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키스에서 40억원을 준다고 했는데 그걸 포기하고…”
키움 히어로즈가 특급신인 하현승(19, 부산고)에게 계약금 16억원을 안긴 이유가 공개됐다. 키움은 8일 공식발표 직후 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타니 쇼헤이의 신인 계약금까지 참고했다고 밝혔다. 한기주, 뉴욕 양키스를 참고한 건 기본이었다.

키움은 “하현승이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밝힌 뒤인 7월 초 내부적으로 전체 1순위 지명을 확정하고, 동시에 구체적인 계약금 논의에 착수했다. 먼저 2006년 한기주가 KIA에 입단하며 받은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최고액인 10억원 경신은 물론, 하현승이라는 최고의 선수에게 최고의 대우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키움은 “이를 위해 야구뿐만 아니라 국내 타 종목 사례까지 살펴봤으나 비교 대상이 없었다. 하현승은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로부터 300만달러(약 40억원) 이상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해외진출 대신 국내 무대 도전을 선택했고, 구단은 선수의 결정과 의지를 존중했다”라고 했다.
또한, 키움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같이 투타겸업 역량을 가진 선수라는 점도 고려했다. 오타니가 신인 시절인 2013년 NPB 니혼햄 파이터스 입단 당시 받았던 신인 계약금 총액 1억5000만엔(약 13억원)도 참고했다”라고 했다.
신중했고, 치밀했다. 키움은 “그동안 기존 선수는 물론 신인 선수들과도 현재 가치뿐 아니라 앞으로 보여줄 잠재력을 고려해 호혜적인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해왔다. 이러한 구단의 기조를 바탕으로 하현승의 계약금 역시 신중하게 책정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키움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하현승이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하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했다. 실제 키움은 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 승리로 시즌을 마쳤고, 이제 허승필 단장과 설종진 감독이 본격적으로 하현승 육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설종진 감독은 7일 최종전을 앞두고 “지금부터 해야죠. 어제 단장님하고 잠깐 얘기를 했는데, 하현승부터 시작해서 신인들을 마무리캠프에 데리고 가려고 하니, 거기에 맞춰서 플랜을 한번 짜보자고 했다. 신인들은 대만에 데려간다. 그런데 경기는 안 나갈 것 같고 훈련 위주로 할 것이다. 훈련을 어떻게 할 것인지 투수총괄코치, 나, 단장님이 빠른 시일 내에 미팅을 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키움은 이번달 중순 젊은 선수들 위주로 울산 가을리그에 참가한 뒤 11월에는 대만에서 마무리훈련을 실시한다. 이때 현지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 주로 실전 위주의 스케줄을 소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경기에 나가는 것은 아니고, 신인들은 특히 무리하게 실전을 소화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하현승에 대한 계획을 당연히 세밀하게, 정교하게, 장기적 측면에서 짜야 한다. 투타겸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본인도 원하고 구단도 밀어줄 계획이다. 계약금 16억원 책정은 시작에 불과하다. 키움은 하현승을 정말 잘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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