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앞으로 얼마나 무서워지려고…
KIA 타이거즈 간판 외야수 박재현(20)은 시즌 10홈런을 달성한 이후, 그 다음에 나오는 홈런은 전부 보너스라고 했다. 지금도 홈런이나 장타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 그래서일까. 시즌 종료를 눈 앞에 두고 시즌 18홈런 고지까지 밟았다.

박재현은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롯데 선발투수 김태균에게 리드오프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볼카운트 1B서 2구 145km 바깥쪽 포심을 잡아당겨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몇 차례 박재현을 두고 “교타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심지어 김도영이 훗날 메이저리그에 가면 3번타자를 맡아도 손색없는 선수라고 인정했다. 팀 사정상 리드오프를 하지만, 전형적인 리드오프 스타일의 타자가 아니다.
물론 박재현이 김도영처럼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구단 내부에선 훗날 정확성과 기동력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바라본다. 이제 2년차 외야수에게 설레발을 치면 안 되지만, KBO리그 탑클래스 외야수가 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128경기서 500타수 146안타 타율 0.292 18홈런 68타점 79득점 21도루 장타율 0.468 출루율 0.329 OPS 0.797 득점권타율 0.345. 정확성과 장타력, 기동력에 수비력까지 점점 발전하고 있다. 이 선수의 미래가 벌써 궁금한 게 사실이다.
18홈런까지 올라서니, 20-20에 대한 관심이 없을 수 없다. 이미 도루를 21개나 해냈다. 발은 팀에서 김도영 다음으로 빠르다. 홈런 2개만 더 치면 되는데, 이제 KIA에 남은 경기가 4경기밖에 없다는 게 변수다.
또 KIA가 3위 전쟁을 펼치는 상황서 박재현이 20홈런을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갈 여유도 없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최근 10경기서 타율 0.310 4타점으로 타격감이 좋아서, 기대를 해볼 만도 하다. 20홈런을 못 친다고 뭐라고 할 사람도 없다. 이미 칭찬만 받아도 되는 시즌이다.
만약 박재현이 올해 20-20을 해내면, 김도영을 넘어선다. 김도영이 38-40을 달성한 2024년은 데뷔 3년차였다. 즉, 김도영은 3년차에 20-20에 이어 30-30까지 성공했다. 그렇다면 2년차 박재현은 김도영보다도 빠르게 20-20을 해내는 셈이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박재현이 언젠가 20-20에 도전할 만한 선수인 건 누구나 인정한다. 올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충실히 애버리지를 쌓아올리면 KIA 외야의 리더가 될 수 있다. 더구나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까지 해결했으니 탄탄대로다. 이대로 시련 없이 꾸준히 커리어를 쌓으면 20대 후반에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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