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진에어' 해외 심사 마무리…남은 건 국내 인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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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진에어(272450)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 작업이 해외 경쟁당국 심사를 마치고 국내 인허가 단계로 좁혀졌다. 내년 3월 통합 진에어 출범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법적 절차와 별개로 운항·정비·서비스 체계를 하나로 묶는 실무 작업도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

진에어는 지난 2일 베트남 경쟁위원회(VCC, Vietnam Competition Commission)로부터 기업결합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올해 8월21일 한진그룹 산하 저비용항공사(LCC) 3사가 합병계약을 체결한 뒤 베트남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고, 9월10일부터 심사가 이어져 왔다.

이번 승인으로 해외 경쟁당국 심사는 마무리됐다. 이제 남은 절차는 국내다. 진에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과 국토교통부의 합병인가 등 후속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번 베트남 승인 자체보다 주목할 부분은 통합 작업이 법적 절차만 기다리는 단계는 아니라는 점이다. 세 회사는 이미 안전과 운항, 정비, 서비스, 조직문화 전반에서 통합을 전제로 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안전·운항 분야에서는 진에어가 약 220억원을 투자해 비행 시뮬레이터(FFS) 등 자체 훈련 인프라를 확충했다. 첫 에어버스 기종인 A321ceo도 도입했고, 3사 합동 비상탈출시범과 통합 운항 시스템 점검을 진행했다. 교육체계와 매뉴얼 표준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기종 통합과 운항체계 정리는 통합 LCC 출범 이후 운영 효율을 좌우할 핵심 요소다. 서로 다른 회사가 각자 사용하던 절차와 교육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조직을 하나로 합친 뒤에도 운영상 비효율이 남을 수밖에 없다. 진에어가 훈련 인프라와 매뉴얼 정비를 서두르는 이유다.

고객 서비스와 실무 영역에서도 통합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코드쉐어를 시행했고, 기내식 메뉴 다변화와 부가서비스 구매·환불 기한 확대를 추진했다. 사무실 통합 운영과 교통약자 응대 공동 교육, 객실승무원 매뉴얼 단일화, 객실 친숙화 훈련도 진행 중이다.

통합의 난도는 항공기와 시스템보다 사람과 조직에서 더 높을 수 있다. 세 회사는 각각 다른 조직문화와 업무 관행을 갖고 있고, 승무원과 정비인력, 운항 인력의 교육체계와 매뉴얼도 달랐다. 사무실 통합과 공동 교육이 진행되는 이유 역시 물리적 합병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운영 충돌을 줄이기 위해서다.

코드쉐어 확대도 통합 전 단계에서 고객 접점을 미리 맞추는 성격이 강하다. 예약과 운항, 서비스 경험을 조금씩 공유하면서 향후 하나의 브랜드 아래 묶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해외 경쟁당국 심사가 완료되고 3사 통합을 위한 실무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라며 "국내 관계 당국의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후속 과정을 신속히 이행해 내년 3월 성공적인 통합 진에어 출범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변수는 국내 인허가 속도다. 해외 심사가 끝났다고 해서 내년 3월 출범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과 국토부 합병인가가 예정대로 진행돼야 이후 법적 통합 절차도 맞춰갈 수 있다.

동시에 승인 이후의 과제도 남아 있다. 세 회사의 운항·정비·서비스 체계를 실제 하나의 기준으로 묶고, 조직문화 차이를 줄여야 통합 효과가 현실화된다. 베트남 승인으로 법적 문턱 하나를 넘은 만큼 이제 통합 진에어의 성패는 국내 인허가와 현장 통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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