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부산=이영실 기자 그룹 아이들 멤버 슈화가 무대를 넘어 스크린에 첫발을 내디뎠다. 영화 ‘오래오래 행복하게’를 통해 ‘배우 슈화’의 가능성을 꺼내 보인 그는 “첫 작품으로 이렇게 큰 영화제에 올 수 있어 너무 영광”이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7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아시아영화의 창 초청작 ‘오래오래 행복하게’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펑이 피오나 롼 감독과 배우 슈화 등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래오래 행복하게’는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자매 키티와 클레어를 통해 행복의 의미를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가족의 기대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는 키티와 주류적인 삶과는 거리가 있지만 자신만의 길을 걷는 클레어의 이야기를 그린다. 펑이 피오나 롼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데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슈화는 극 중 동생 키티로 분해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했다. 첫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게 된 그는 “처음에는 정말 많이 떨렸지만 긴장보다는 기대를 많이 했다”며 “첫 작품으로 이렇게 큰 영화제에 올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어떤 마음을 느끼고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도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없이 카메라 앞에 서 온 슈화지만 스크린 연기는 달랐다. 슈화는 “사실 오랫동안 연기를 해왔다. 그래서 카메라 자체를 인식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며 “다만 무대에서는 저 자신을 보여드려야 하지만 스크린에서는 미세한 것들을 통해 보여드려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키티와의 접점도 이야기했다. 슈화는 “키티와 뭔가 좀 다르지만 그래도 저와 비슷한, 용감한 성격이 있었던 것 같다”며 “기대와 고민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펑이 피오나 롼 감독는 슈화가 오랜 시간 카메라와 함께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카메라와 지낸 시간이 가족들과 지낸 시간보다 더 길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키티가 반복적으로 방황하는 모습을 슈화의 개인적인 매력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슈화를 두고 ‘새로운 배우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배우’ 슈화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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