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농심, 런던 템즈강 띄운 대형 신라면컵…"유럽 침투 닻 올렸다"

포인트경제
농심 영국 템즈강 신라면 캠페인 현장 /농심
농심 영국 템즈강 신라면 캠페인 현장 /농심

[포인트경제] 농심이 글로벌 랜드마크 한복판에서 대규모 브랜드 캠페인을 펼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농심은 6일 저녁(현지시각) 영국 런던 템즈강에서 약 6m 높이의 대형 신라면컵 조형물을 띄우는 이색적인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대형 조형물은 런던 로열독스를 출발해 타워브리지와 사우스뱅크, 런던 아이, 빅 벤 등 연간 3800만명 이상이 찾는 런던의 대표 명소들을 차례로 지나며 현지 시민들과 전 세계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실제 라면이 조리된 것처럼 야간 조명과 증기를 뿜어내는 연출을 더해 몰입감을 높였으며, 조형물 후면에는 영국 현지 마트에서 진행 중인 당첨 프로모션 ‘SHIN TO WIN’을 안내해 실질적인 소비 진작을 유도했다. 농심 측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바쁜 하루 일과를 마친 뒤 나만의 공간에서 신라면으로 스트레스를 풀자는 ‘Work done. Day done. SHIN ME’라는 메시지를 런던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3분기 실적 견인차는 해외… 유럽 수출 30% 증가

이러한 유럽 시장 내 적극적인 마케팅 행보는 견조한 실적 전망과도 맞닿아 있다. 하나증권이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238억원,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10.7%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판가 인상에 따른 초기 물량 저항이 발생하며 별도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슷한 420억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가파른 해외 수출 실적이 전사 손익 개선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라면 수출액은 유럽 거래선 정비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30% 수준의 유의미한 급성장이 기대된다. 북미 매출 역시 신규 에스닉 채널 입점 확대와 신라면 라인업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10% 안팎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일본 도쿄의 한 편의점에 진열되어 있는 농심 신라면  ⓒ포인트경제 사진=박진우 특파원
일본 도쿄의 한 편의점에 진열되어 있는 농심 신라면 ⓒ포인트경제 사진=박진우 특파원

이달 말 수출용 신공장 가동… "유럽 매출 도약 원년 될 것"

농심은 빠르면 이달 말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할 부산 녹산 신공장을 시운전하며 글로벌 물량 공세에 박차를 가한다.

농심은 대폭 확장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침투를 가속할 계획이다. 현재 유럽의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4개 수준으로 미국(15개)이나 한국(75개)과 비교해 턱없이 낮아, 그만큼 중장기적인 폭발적 성장 잠재력을 품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증권업계는 최근 K-푸드에 대한 유럽 내 높은 관심도를 고려할 때 내년부터 유럽향 수출 물량이 크게 도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1700억원 수준인 유럽 수출액이 내년에는 2200억원 안팎까지 무난히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현재 주가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1배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신공장 가동과 해외 매출 확대 흐름을 감안할 때 현시점이 유효한 저가 매수 구간이라는 진단도 함께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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