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두산에너빌리티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AI에 가스터빈을 처음으로 공급하며 미국 에너지 인프라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스페이스XAI에 수출하는 S2 380메가와트(MW) 가스터빈(DGT6-300H) 제작을 마치고 출하식을 개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전날 창원 본사 가스터빈 조립 공장에서 열린 출하식에는 발주처인 스페이스XAI 주요 관계자와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을 비롯한 양사 임직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가스터빈 출하 현장을 둘러보고 생산 시설을 견학한 뒤, 경영진 간담회를 통해 향후 가스터빈 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출하된 가스터빈은 스페이스XAI의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미국 내 총 12기 수주…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참여 기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까다로운 기술 규격 요구를 충족해 성사된 이번 출하를 계기로,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대형 가스터빈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총 12기의 가스터빈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탄탄한 수주 잔고를 확보한 만큼, 이번 첫 공급을 발판 삼아 향후 미국 시장 내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이번 미국 공급망 진입이 향후 한국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인 텍사스 엔시날 가스 복합 화력 발전소 참여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총사업비 223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엔시날 가스 발전소 사업을 대미 투자 1호로 확정하고 1차 송금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발전소는 6.4기가와트(GW)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만큼,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공급 등 관련 사업에 참여할 경우 미국 내 입지가 한층 더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 엔시날 가스 발전소와 관련한 국내 기업들의 참여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공존한다.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은 세계적인 AI 기업의 공급망에 진입함으로써 대한민국 가스터빈의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출하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북미를 위시한 글로벌 대형 가스터빈 시장 공략을 가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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