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설탕 등 주요 식품 원재료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는 제당업계 수장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찬호 CJ제일제당 대표와 이운익 삼양사 대표는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입장 표명 요구에 공정경쟁 질서를 훼손한 점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공식 사과했다.
김찬호 대표는 “공정경쟁 질서를 훼손하고 시장과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당초 조영식 부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김 대표가 직접 국감장에 나와 책임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운익 삼양사 대표 역시 “정부와 국회의 지원을 받는 기업임에도 신뢰를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와 준법경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양사 대표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담합 고리를 끊기 위해 대한제당협회 등 관련 협회를 탈퇴하고 경쟁사와의 접촉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불가피한 미팅은 사전·사후 보고 절차를 엄격히 거치도록 관리하며, 담합 가담자에 대한 강한 인사 조치와 사내 리니언시(자진신고) 제도를 선제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삼양사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정비하는 한편, 임직원의 책임을 복무규정과 취업규칙에 명확히 규정하여 법적·제도적 재발 방지 장치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제당 3사가 2021년 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8차례에 걸쳐 기업간거래(B2B) 설탕 판매 가격과 인상 시기를 담합한 사실을 적발하고 약 4,000억 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올해 설탕 외에도 밀가루, 전분·전분당 등 주요 소재식품 전반의 담합 행위를 제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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