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영화 ‘정가네’가 관객들을 먼저 만났다.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스페셜 프리미어’ 초청작 ‘정가네’ 오픈토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지현 감독과 배우 류승룡, 박해준, 옹성우, 이상희가 참석했다.
‘정가네’는 30년 동안 말을 섞지 않은 형제 만수와 병수가 송아지 장수를 계기로 다시 함께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마을에 닥친 위기 속에서 두 형제가 힘을 합치면서 오랜 갈등과 가족의 의미가 드러난다.
류승룡이 연기한 만수는 말수가 적고 무뚝뚝하지만 가족을 향한 마음이 깊은 인물이다. 류승룡은 "묵직하고 우직한 인물이다. 진심은 언젠가는 밝혀진다는 것을 믿고 우직하게 소처럼 사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병수 역의 박해준은 형과 비교되며 살아온 동생의 심리를 연기했다. 그는 "병수는 태어나 한 번도 일등을 해보지 못했다. 항상 형의 그늘에 있고, 형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진 인물이다. 사실 하고 싶은 말, 행동 다 하는 골칫덩어리다. 배우로서는 매력적인 부분이라 재밌게 촬영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두 배우의 개성이 형제 캐릭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출연 배우들 역시 제목처럼 정이 간다. 배우 이전에 사람 자체가 호감이다. 그런 것들이 캐스팅에 크게 작용했다. 류승룡은 재밌으면서도 묵직함, 진중함이 공존한다. 그리고 박해준은 그 안에 똘끼가 있어서 재밌게 꺼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마을 밖에서 들어온 정우는 옹성우가 맡았다. 신입 수의사인 정우는 마을 사람들을 처음 접하는 외부인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바라본다. 옹성우는 "대본 읽을 때부터 동화를 읽는 것 같았다. 흙냄새, 그리운 느낌에 나도 이 마을의 주민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했다"고 말했다.
영화의 분위기는 가족극에만 머물지 않는다. 김 감독은 "생각보다 액션과 스펙타클이 있는 영화다. 따뜻하고 잔잔하지만은 않다. 추격전도 찍었다. 정적인 영화가 아니라 목가적인 느낌으로 국한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송아지 장수와의 촬영도 배우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류승룡은 실제 송아지와 호흡을 맞춘 과정을 떠올리며 "여기 나오는 어린 송아지가 촬영 시기쯤 태어났다. 송아지가 친근할 거라 생각 못 했는데, 웬만한 배우보다 낫더라"고 말했다.
옹성우는 송아지가 태어나는 순간을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으며 "장수가 태어나는 순간의 장면이 너무 아름답고 고귀하더라. 생명이라는 것이 뭘까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은 장면"이라고 전했다.
‘정가네’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으며 12월 2일 정식 개봉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