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배우 향한 위협에…서울경찰청장 "엄정 조치 취할 것"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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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 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격화하면서 출연 배우를 향한 신변 위협으로까지 번지자, 경찰 수뇌부가 엄정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6일 오전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암살자(들)’ 출연진과 제작진을 겨냥한 위협 행위와 관련해 "배우에 대한 위해나 협박 같은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당연히 엄정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청장은 "현재 유해진 배우나 소속사 측에서 직접적인 신변 보호 요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면서도 "향후 안전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거주지 순찰 강화나 전담 신변 보호 조치 등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영화 관계자와 배우들의 안전 확보를 당부하며, 자택 앞 위협이나 협박성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의 엄정한 법 집행을 경찰에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이번 경찰의 강경 방침은 지난 4일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이 주연 배우 유해진의 서울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전면 중단과 배우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면서 촉발됐다. 현재까지 해당 집회에서 확인된 직접적 폭력이나 불법 행위는 없었으나, 6일에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사옥 앞과 광화문 일대에서 보수단체들의 규탄 집회와 기업들을 향한 유해진 광고 계약 철회 촉구 시위가 잇따라 신고되는 등 갈등의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와 별도로 영화 제작진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앞두고 있으며, 안전 문제로 인해 예정돼 있던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야외 무대 일정까지 전격 취소되는 파행을 빚었다.

한편, 보수단체의 거센 반발과 온라인 평점 테러 속에서도 영화의 흥행은 순항하는 모습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6일 오전 7시 기준 누적 관객 수 241만 2816명을 기록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연휴 기간인 지난 3일 잠시 정상을 내줬으나 하루 만에 1위를 탈환한 뒤 이틀 연속 정상을 달렸으며, 3일간 52만 명이 넘는 관객을 쓸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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