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마지막 광주에서 LG에 걸리면, 두 팀 다 힘든 상황이 되니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치르기 전에 위와 같은 얘기를 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 얘기를 한 직후 KIA는 김도영의 9회초 2사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로 LG와의 잠실 3연전을 싹쓸이했다.

그래도 KIA는 LG에 겨우 1경기 리드를 잡았을 뿐이다. 아직 3위의 향방은 아무도 모른다. KIA는 6일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10일 광주 SSG 랜더스전,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12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잘 치러야 한다.
LG도 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9~1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중요하다. KIA도 LG도 잔여 6경기, 5경기서 최대한 승수를 쌓고 상대를 지켜봐야 한다. 여전히 3위 다툼의 결말이 12일 맞대결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 감독은 당연히 12일 맞대결 이전에 3위를 확정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12일 맞대결로 3위를 확정해야 한다면, 진 팀은 13일 하루 쉬고 14~15일에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사실상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 12일까지 마운드 전력을 쏟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두산 베어스의 경우 곽빈과 최민석으로 와일드카드결정전 선발투수를 내정해놓고 그 역산으로 정규시즌 막바지를 운영하고 있다. 여전히 자력으로 3~4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남은 경기수가 3경기밖에 없어서 결국 KIA, LG의 결과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음을 비우고 잔여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오히려 마운드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와일드카드시리즈를 기다린다는 점에서 KIA, LG보다 이점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이런 상황을 꽤 우려하고 있다. 일단 LG와 상대전적 8승8패, 다득점까지 동률이 되는 시나리오는 배제한다고 했다. LG가 잔여 5경기 중 무승부를 하면 생각해도 되는 시나리오. 현재 상대전적은 KIA의 8승7패 우위, 다득점도 KIA의 66-64 우위다.
이범호 감독은 “두산이 (와일드카드셜정전서)곽빈, 최민석, 잭 로그, 벤자민이 다 들어오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그게 더 힘들다. 우선 광주에서 1경기를 하고 부산, 창원까지 체크를 한 뒤에 어떻게 할지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상위권팀, 하위권팀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선발투수에 따라서 확 바뀌는 것이니까”라고 했다. 결국 12일 LG전 직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 별 다른 방법이 없다.
그래도 KIA는 LG 3연전을 스윕하면서 얻은 이점이 있다. 자력으로 3위 확정이 가능하다. KIA는 잔여 6경기서 5승을 하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한다. 그럴 경우 LG가 잔여 5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률에서 근소하게 앞선다.
즉, KIA는 6일부터 11일까지 치를 5경기를 모두 잡으면 12일 최종전 광주 LG전과 무관하게 3위를 확정한다. 물론 LG가 그 사이 4경기서 질때마다 KIA의 필요 승수도 1승씩 줄어든다. 반면 LG는 KIA와의 최종전 포함 잔여 5경기를 모두 잡아도 자력으로 3위 확정이 불가능하다. 단 1경기 차지만, 이제 3위 싸움의 주도권은 KIA가 가졌다.

김도영의 9회초 2사 대역전 좌월 스리런포의 의미는, 생각보다 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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