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나고야(일본) 이정원 기자] "항의 서한을 가장 많이 보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4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를 따내며 종합 순위 3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논란으로 시작해 논란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선수단이 입은 피해만 해도 수두룩하다.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크루즈선 입항 행사에 등장했고, 남자 하키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에서는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나왔다. 또한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일본과 결승전 당일 오전 훈련장으로 가야 하는 버스가 오지 않아 훈련을 하지 못했고, 남자 축구 대표팀과 남자 배구 대표팀 역시 버스 문제로 인해 고생했다.
그리고 3일 남자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한국이 1-0으로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4연패에 성공한 가운데, 태극기 게양을 늦게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애국가가 다 끝나고 나서야 태극기가 올라가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선수들도 당황한 건 마찬가지였다. 또 그때 현장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도 있었다.

지난 4일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유승민 회장은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 지금까지 국제 대회를 나가면서 대한체육회에서 항의 서한을 가장 많이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우리도 유니버시아드를 앞두고 있다. 아시안게임 못지않은 큰 대회다. 이번 대회를 거울삼아 우리 직원들도 경험을 했다. 국격에 맞게 앞으로 있는 세계 대회들을 잘 준비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승민 회장의 말처럼 한국에서는 2027 충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가 열린다.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 충청남도 등에서 열린다. 많은 아시아 각국 선수 및 팬들에게 질타를 받았던 아이치-나고야 대회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승민 회장은 "체육회 역시 함께 돕고자 한다. 가장 최악의 상황은 떠넘기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메가 스포츠 대회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정부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해야 한다"라며 "다행스러운 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이전에 잼버리 관련 이슈도 있었다. 그 절차를 밟지 말아야 한다. 이번에 다양한 이슈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유니버시아드 조직위도 긴장도를 높이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에는 메가 이벤트를 치러본 인재들이 많다. 곳곳에 배치되어 여러 역할을 하고 있다. 잘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 회장은 "우리 선수단에게 감사한 건.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영향을 받지 않고 잘해줬다. 또한 대한체육회 운영진도 고생을 많이 했다. 한국 선수단 내에서 사고나 이슈가 없었다. 종목 단체 관계자분들에게도 체육회를 대표해 감사함을 표한다. 앞으로도 여러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선수단이 경기력에 영향을 받지 않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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