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나고야(일본) 이정원 기자] "정수진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대한유도회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한유도회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경기에서 발생한 국가대표 선수의 계체 관련 사안과 최근 제기된 내용에 대해 그 심각성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이번 일로 인해 오랜 시간 아시안게임을 준비해 온 정수진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선수 본인이 겪었을 심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 아울러 이번 사안으로 인해 대한민국 유도를 믿고 아낌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유도인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상황은 이렇다. 여자 유도 48kg급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정수진이 경기 당일 오전 무작위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다. 48kg급인 정수진은 50.4kg까지 허락된다. 그런데 딱 '100g'이 넘어 경기를 뛰지 못했다. 실격패. 그렇게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 이렇게 날아갔다.
그리고 지난 4일 정수진이 개인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시합 당일 아침 계체 추첨 결과가 나왔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확인하신 후 같은 팀 남자 선수 한 명만 걸렸다며 나에게는 계체 대상이 아니라고 전달해 주셨다. 혹시나 해서 재차 확인을 위해 한 번 더 여쭤봤으나 계체에 걸리지 않았다고, 체중을 많이 감량하였으니 얼른 천천히 밥 먹고 회복을 시키라는 말씀에 난 그 말씀을 믿고 첫 경기를 준비했다. 대략 죽 300g, 바나나 200g, 이온음료 600g 정도를 섭취하고 몸을 풀고 있었다"라며 "그런데 아침 계체 종료 15분 전에 계체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때부터 먹은 것을 모두 토하고 머리카락을 자르고, 계속 뛰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든 체중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노력했다. 15분이 지났고 100g 오버로 맞추지 못하였다"라고 했다.

이어 "대한유도회 측에서는 이 사실을 바로 알리지 않고 그저 개인 부주의로 아침 계체를 탈락한 것이라는 식으로 기자분들께 말씀을 전하였는지 비난과 무수히 많은 억측들이 끊이질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오늘 아침 감독님께서는 저에게 이대로 마무리가 되어야 조용히 끝낼 수 있다고 말하였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대한유도회는 "현재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국가대표 선수단이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는 즉시, 해당 선수와 지도자 등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과 경위 전반에 대해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라며 "조사를 통해 계체 대상 확인 및 전달 과정과 선수단의 대응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관련 규정과 원칙에 근거하여 필요한 조치를 엄정하게 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대표팀의 선수 관리 및 대회 운영 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고,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라며 "대한유도회는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며, 철저한 사실 확인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유도인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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