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4' 변요한 "잘하면 본전 못하면 놀림거리…최선 다했다" [MD인터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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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4' 변요한./CJ ENM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타짜' 시리즈 자체가 너무나 오래됐잖아요.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평생 놀림거리다 싶었죠."

배우 변요한이 20년간 이어진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부담감과 촬영 비화를 털어놨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이하 '타짜4') 변요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타짜4'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게 되는 범죄 영화다. 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짜4'의 누적 관객수는 136만 5648명이다.

"속이 후련해요. 정말 최선을 다해 찍어서 남은 평가는 관객들에게 맡기고 싶어요. 처음에 작품이 들어왔을 때 부담감도 있었고 두렵기도 했죠. 근데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피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하면 시간이 지나고 난 뒤 비겁하게 느껴질 것 같았어요. 두려움을 직면하고 최선을 다해서 찍었습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스틸./CJ ENM

변요한은 극 중 타고난 끗발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장태영 역을 맡았다. 장태영은 베트남 출장 중 박태영의 예상치 못한 배신으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인물이다.

특히 변요한은 장태영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기 위해 홀덤 게임의 룰을 직접 익혔다. 덕분에 손 대역 없이 모든 촬영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그는 "실제 플레이어들이 자문해줬다. 시간을 많이 보낸 덕분에 홀덤에 대한 이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슬기 선생님을 찾아가서 계속 배웠어요. 집에서는 칩 돌리면서 잠들기도 했죠. 카드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한 것 같아요. 영화를 보니 노력한 게 보이더라고요. 충분히 만족하고 감사하죠."

'타짜4' 변요한./CJ ENM

변요한은 극 중 일본 배우 미요시 아야카(가네코 역)와의 베드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변요한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제 엉덩이 맞다. 두 번 벗었는데 몸의 변화로 장태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잘 먹고 뺀 육체와 시간이 지나고 나서 강인해진 육체를 만들어야 했다. 힘들어서 죽을 뻔했다"며 "평소에 80kg으로 지내는데 10kg 이상 감량했다. 너무 무리했는지 저혈당 쇼크로 응급실 다녀온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또 변요한은 "(체중 감량할 땐) 잘 먹어야 하는데 시간이 다가오니까 강박이 생기더라. 몸이 받아들이고 써야 하는 에너지가 있는데 그냥 넘기고 유산소를 더 했다"면서 "작품에 대한 숭고한 정신 아닌가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변요한은 박태영 역의 노재원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그는 노재원에 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친한 친구를 얻은 느낌이다. 덕분에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저도 연기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노재원은) 연기를 너무 사랑하고 연기밖에 모르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감탄한 순간도 반성한 순간도 정말 많았습니다. 저보다 동생이고 후배지만 다시 한번 저를 각성시키고 큰 영감을 줬어요. 더 잘해줄 걸이라는 생각은 하는데 더 잘해주는 중이에요. 하루에 한 번씩은 꼭 통화하죠(웃음)."

'타짜: 벨제붑의 노래' 스틸./CJ ENM

앞서 노재원은 '타짜4' 제작보고회에서 변요한을 보고 질투를 느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작품을 소모시키는 게 아니라 그걸 계속 기억하려고 하는 순수한 마음"이라며 "그런 감정을 느껴줘서 너무 고맙고 귀엽다. 형들이 신인 시절 저를 봤을 때의 느낌이 아니었을까 한다"며 웃었다.

1986년생인 변요한은 2011년 데뷔 후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왔다. 영화 '소셜포비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자산어보', '한산: 용의 출현', 드라마 '미생', '미스터 선샤인' 등에 출연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지난 8월 개봉한 '경주기행'에서는 파격적인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선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부름을 받아서 달려가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어요. 하나하나 찍어왔는데 몰려서 개봉하니까 바빠보인 것 같아요(웃음). 제가 한 작품 끝나고 나서 배운 걸 마음 속에 담아두거든요. 아껴뒀다가 다음 작품에서 써요. 지금 컨디션이 제일 좋아서 계속해서 제 얼굴을 남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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