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홈런 조금 의식했다” 김도영 솔직고백…홈런왕보다 KIA 3위, 방망이 침묵? 할 일 다했다[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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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김도영이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플라이를 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오스틴 홈런, 조금 의식했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은 4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마치고 위와 같이 밝혔다. 평소 홈런왕 레이스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그 답지 않은 발언이었다. 무슨 얘기였을까. 그는 “오스틴의 홈런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오스틴의 홈런은 팀이 선취점을 뺏기는 홈런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의식이 됐다”라고 했다.

2026년 10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가 6-5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도영은 지난달 29일 광주 KT 위즈전, 그러니까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와서 첫 타석에서 투런포를 터트린 뒤 4경기 연속 침묵했다. 심지어 3~4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안타조차 하나도 치지 못했다. 올 시즌 LG전 13경기서 타율 0.195, 잠실 14경기서 타율 0.188이라는 약세를 이어갔다.

그 사이 샘 힐리어드가 41홈런으로 김도영과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오스틴도 3주만에 침묵을 깨고 40홈런을 돌파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KIA전서, 김도영이 보는 앞에서 홈런을 쳤다. 이제 홈런왕 레이스는, 결말을 전혀 알 수 없다.

그러나 김도영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저 "타이트한 경기였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번 시리즈는 순위 경쟁에 있어 중요한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할 수 있어 오늘 승리가 더욱 값진 승리”라고 했다.

또한, 김도영은 “매 경기 내가 할 일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 뿐이다. 홈런 개수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좋은 타격을 하면 홈런은 따라오는 기록이라 생각한다. 오늘 승리로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이 남은 시즌 목표”라고 했다.

실제 김도영은 냉정하다. 그리고 무서울 정도로 팀 승리에만 집중한다. 3일 경기의 경우 김선빈의 세이프티 푸시 스퀴즈 번트 당시 결승득점의 주인공이었다. 이범호 감독의 사인을 보자마자, 손주영이 투구자세에 들어가자마자 홈으로 쇄도했다. 스퀴즈 번트시 3루 주자가 보여줘야 할 정석이었다. 김선빈이 설령 번트를 대지 못하고 헛스윙을 했다고 해도 홈 스틸로 득점이 가능한 수준의 스피드였다.

또 3~4일 경기서 계속 호수비를 보여주며 투수들을 도왔다. 그리고 타석에선 LG 투수들이 김도영을 피해가는 인상이 역력하다. 그럴 때 덤비지 않고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이틀간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3개에 고의사구 1개를 기록했다. 그 중 3개가 4일 경기서 나왔다.

2026년 10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3루수 김도영이 5회말 1사 만루서 LG 이재원의 타구를 병살 처리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도영은 당연히 올 시즌 LG전, 잠실에서의 약세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팀의 3위 전쟁이 중요하다. 또 애버리지가 떨어져도 한 방이라는 무기가 김도영에겐 있다. 언제든 한 방으로 말하면 된다. 올 시즌 잠실에서 3홈런, LG전서 2홈런을 쳤다. LG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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