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모 쓰고 국군장병 비하 논란'…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비난, "군 면제 가당치도 않아" 정치권도 나섰다

마이데일리
2026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 이후 논란이 된 게시물을 SNS에 올린 박승수(왼쪽)와 최우진(오른쪽)/박승수 SNS, 최우진 SNS2026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차지한 대표팀 선수단이 귀국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들이 잇단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1-0 승리를 거둬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축구는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부터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금메달을 따낸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병역 혜택을 받는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와일드카드이자 주장을 맡은 이기혁은 일본과의 결승전을 마친 후 방송인터뷰에서 "오늘 금메달 못 따면 9일 후 입대였다. 간절했고 절실했다. 선수들도 면제가 중요한 대회였다"며 "군대 안갑니다"라며 금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어 논란이 됐다. 이기혁은 귀국 후 "선수단을 대표해 주장인 만큼 말 하나의 무게를 생각하고 이야기해야 했다. 처음에 그렇게 이야기하다보니깐 어린 선수들이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 국방의 의무를 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다. 국방의 의무를 쉽게 여긴 것은 아니다. 저의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선수들이 모두 반성하고 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양민혁은 일본과의 결승전 후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었고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승수는 자신의 SNS에 전역모를 쓰고 있는 사진을 올려 비난받았다. 특히 최우진은 한 발을 절뚝거리며 걷다가 운동화를 벗어들고 운동화 안에 숨겨져 있는 금메달이 나오는 장면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최우진의 행동은 최근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를 연상하게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최우진은 SNS를 통해 "금메달 세리머니 영상과 관련해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과 언짢음을 가지고 계신 점을 알게 됐다. 해당 영상 세리머니는 국군 장병과 관련된 사건을 연상시키거나, 비하 또는 희화화 하려는 의도로 촬영한 것이 절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싶다. 현장에 응원오신 팬분들께서 요청해주신 금메달 세리머니 영상을 참고해 찍은 것임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 저 역시 해당 사건의 심각성과 국군 장병분들의 희생이 지닌 무게를 깊이 인지하고 있다. 제가 한 퍼포먼스가 감히 해당 사건을 비하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거듭 사과드린다"며 사죄했다.

박승수는 "결승전 직후 SNS에 올린 사진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제 행동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경기가 끝난 직후 현장에서 팬분께서 주신 모자를 받아 쓰게됐다. 준비한 시간과 노력의 결과로 금메달을 따게 됐다는 기쁨과 벅찬 마음이 너무 컸고 그 순간 모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계신 분들을 조롱하거나 그 노고를 가볍게 생각한 적 또한 단 한 번도 없다"며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정치권의 비난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군대가 혐오시설인가? 나라를 위해 발목 잃은 군인은 바보인가?"라며 "경기후 일부 선수들의 발언이 가관이다. 한 선수는 '금메달 트로피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군면제만 봤다'며 '연습 중에 이등병의 편지를 틀어 놓고 했다'고 자랑스레 밝혔다. 어떤 선수는 전역모를 쓰고 라커룸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주장이라는 선수조차 공식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간다'고 자랑하며 조롱을 했다. 군대가 혐오시설인가? 사람이 못 갈 곳인가?"라며 질책했다. 또한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의 의식이 이 정도라니 너무나 참담하다. 아시안게임 군 면제, 이제 재고해야 한다. 국가를 욕보이고 군대를 혐오하는 국가대표에게 군 면제는 가당치도 않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전역모 쓰고 국군장병 비하 논란'…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비난, "군 면제 가당치도 않아" 정치권도 나섰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