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58곳 찌르고 살해한 군대 선후임…빼앗은 돈은 6만3000원 [용형5](종합)

마이데일리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E채널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빚 문제로 강도 범행을 계획한 두 남성이 택시기사를 살해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 23회에는 백운복 형사, 김의주 법의관, 윤외출 전 경무관, 박미옥 전 형사가 출연해 택시기사 살인 사건의 수사 과정을 공개했다.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E채널

사건은 지난 2003년 국도의 한 고갯길에 정차된 택시에서 기사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피해자는 아내와 어린 자녀를 둔 40대 가장으로, 양발과 오른손이 줄에 묶인 상태였다.

피해자의 몸에서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58곳 이상 확인됐으며, 발목 안쪽에는 이로 문 흔적도 발견됐다. 목이 졸린 흔적까지 남아 있어 수사팀은 최소 2명 이상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했다. 택시 안의 돈 통이 비어 있고 피해자의 카드도 사라진 상태였다.

범인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뒷좌석에 남겨진 노끈과 열쇠꾸러미가 단서가 됐다. 형사들은 노끈의 바코드를 추적해 이를 구입한 남성을 CCTV에서 확인했다. 또 열쇠꾸러미 속 원통형 열쇠가 초코볼 뽑기 기계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파악해 관련 업체의 관리자 명단을 확보했다.

탐문 끝에 당시 25세 회사원 최 씨(가명)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미 최 씨가 도주한 가운데 형사들은 그의 통화 내역을 토대로 동갑내기 남성을 공범으로 특정했고, 이후 최 씨까지 검거했다. 최 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결국 범행을 인정했다.

군대 선후임 사이였던 두 사람은 술을 마시며 빚 문제를 이야기하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에게는 500만 원, 공범에게는 1500만 원의 빚이 있었다. 이들은 흉기와 노끈을 미리 구입하고 범행 장소를 사전 답사한 뒤 택시에 탑승했다.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토할 것 같다며 택시를 세웠고, 최 씨가 피해자의 목을 조르는 사이 공범은 흉기로 공격했다. 두 사람은 피해자가 저항해 어쩔 수 없이 살해했다고 주장했고, 이를 들은 안정환은 "이게 말이 되냐"며 분노했다.

두 사람이 빼앗은 것은 신용카드 5장과 현금 6만 3000원이었다.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지 못해 추가로 현금을 인출하지는 못했다. 이후 최 씨는 징역 8년, 공범은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은 범죄와 싸우는 형사들의 사건 일지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2년 4월 시즌1을 시작으로 현재 시즌5가 방송 중이다. 디지털 스핀오프 '형수다2'에서는 실제 강력 형사들이 수사 과정과 비화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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