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젠 섬세한 운전이 필요한 시간.
KIA 타이거즈가 2년만에 가을야구 복귀에 성공했다. 올 시즌 가을야구 주인공은 확정됐다. KIA는 2024시즌 통합우승 이후 2025시즌 8위로 추락했지만, 올 시즌은 최소 5위를 확보했다. 잔여 9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가능하다.

현행 포스트시즌 규정상 3위와 4위, 5위는 천지차이다. 당연히 5위보다 4위, 4위보다 3위가 좋다. KIA는 일단 현재 순위(4위)를 지키면서 3위 LG 추월을 노려야 한다. 이번 3~5일 LG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해내면 시즌 최종일인 12일에 LG와 맞대결이 광주에서 있다. 가장 현실적인 3위 도약 시나리오다.
또 5위 두산 베어스가 KIA를 2경기 차로 추격한 상태다. KIA로선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LG를 맹추격할 필요가 있다. 포스트시즌을 5위로 시작하면 홈 경기를 치러보지도 못할 수 있다. 4위로 나가도 포스트시즌 우승 확률이 높지 않지만, 그래도 와일드카드결정전 홈 2경기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할 수 있다.
정규시즌 3위는 실질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최후의 마지노선으로 인식된다. 역사를 봐도 그렇고, 와일드카드결정전까지 치르면 한국시리즈까지 달려가기에 체력 소모가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물론 KIA는 올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우승후보라는 평가는 못 받았다. 가을야구에 2년만에 돌아온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시즌이다. 지난 겨울 폭풍 불펜보강, 베테랑들의 건강 관리, 이범호 감독의 정규시즌 안전운행 모두 호평 받을 만하다.
그러나 여기까지 온 이상 4위를 지키면서 3위를 바라보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래서 이범호 감독의 이른바 ‘섬세한 운행’이 중요하다. 당연히 안전운전을 해야 하지만, 이제는 승부수도 필요한 시점이다. 앞선 KT 위즈와의 광주 3연전서 몇 차례 승부를 걸 기회가 있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KIA는 이번 LG와의 3연전 이후 6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10일 광주 SSG 랜더스전, 11일 광주 롯데전, 12일 광주 LG전이다. LG와의 4경기를 제외하면 주로 포스트시즌서 탈락한 팀들과의 맞대결이다.
공교롭게도 포스트시즌서 탈락한 롯데, NC, SSG전이 KIA의 최종순위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상대 팀들은 승패에 전혀 부담이 없는 상황. 여기서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일단 KIA는 이번 3연전 이후 김태형과 양현종을 가동할 것으로 보이고, 12일 최종전서 양현종이 나갈 수 있는 스케줄이다.

KIA는 아직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연투가 없다. 지금부터 치를 9경기는 다르게 전개돼야 한다. 이범호 감독의 좀 더 독한 경기운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과감한 교체, 작전도 나올 수 있다. 사령탑의 결단과 그 결과가 최종순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번 LG 3연전이 가장 중요하지만, 사실 9경기 모두 한국시리즈 7차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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