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마녀 사냥'식 왜곡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배우 최불암이 과거 방송에서 공개한 박정희 전 대통령·육영수 여사 내외와의 일화가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암살자(들)'은 개봉 이후 사건에 대한 역사적 해석과 영화적 재현을 두고 찬반 의견이 맞서며 논란이 확산됐다.이에 제작진은 "특정 정치적 목적을 가진 영화가 아니며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영부인 피격 사건이 연일 화두에 오르자, 과거 육 여사와 직접 통화했던 최불암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재차 시선이 쏠리는 모양새다.
국민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았던 최불암은 지난 2024년 방송된 MBC 예능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반장네 모임'에 출연해 방영 당시 청와대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던 순간을 털어놓았다.
최불암은 "1974년 일요일이었다. 집사람이 '청와대 부속실에서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전화를 기다리던 중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나 육영수예요"라는 목소리가 들렸다고 회상했다.
당시 드라마의 높은 인기로 대통령 내외까지 작품을 본방 사수하던 과정에서 걸려온 직통 전화였다.
육 여사가 건넨 질문은 다름 아닌 흡연량이었다. 최불암은 "'담배를 몇 대를 태우세요?'라고 물으셔서 '넉 대 태웁니다'라고 답했더니 '두 대로만 해요'라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육 여사는 그 이유에 대해 "옆에 계신 대통령께서 '수사반장'을 보며 담배를 넉 대 씩 따라 피운다"고 설명했다. 최불암은 "옆에서 대통령께서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고 그래'라고 하시는 소리도 들렸다"며 "그게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라고 생생한 기억을 전했다.
당시 최불암에게 담배는 단순한 소품이 아닌 중요한 연기 수단이었다. 그는 드라마 속 흡연 장면에 대해 "담배도 연기의 일부였다"며 "담배를 어떻게 피우고 연기를 내뿜느냐에 따라 감정을 표현했다"고 말하며, 말과 표정뿐 아니라 동작 하나하나로 캐릭터의 심리를 담아내고자 했던 남다른 연기 철학을 덧붙이기도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