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삼성전자를 상대로 3억8300만달러(한화 약 5200억원)가 넘는 배상 평결을 이끌어낸 미국 로펌 맥쿨 스미스가 텍사스 지역 최고 지식재산권(IP) 소송팀에 올랐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삼성전자가 해외 특허 공세의 '최대 표적'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맥쿨 스미스는 최근 법률 전문매체 ‘텍사스 로이어’가 주관한 ‘2026 텍사스 리걸 어워즈’에서 ‘올해의 IP 소송 부문’ 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달 30일 미국 댈러스에서 열렸다. 이번 수상에는 삼성전자 등 글로벌 통신·정보기술 기업이 얽힌 대형 소송의 성과가 주효하게 반영됐다.
앞서 맥쿨 스미스는 무선충전 기술기업 모조 모빌리티를 대리해 삼성전자가 관련 특허 5건을 침해했다는 배심원 평결과 함께 1억9200만달러의 배상액을 끌어낸 바 있다. 또 피크티바 디스플레이를 대리한 OLED 특허분쟁 소송에서 1억9140만달러의 배상 평결을 확보했다. 두 사건의 배상액만 3억8340만달러에 달한다.
맥쿨 스미스가 삼성전자 상대 승소를 대표 성과로 내세웠다는 점은 글로벌 기술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위상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한 제품군을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삼성전자는 특허권자가 거액의 배상과 협상력 확보를 노릴 수 있는 주요 소송 대상이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사업 규모와 기술 영역이 넓은 만큼 특허 분쟁에 노출될 위험도 그만큼 크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한민국 K-ICT 기업을 향한 글로벌 특허 공세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개별 기업의 대응을 넘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IP 방어 전략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맥쿨 스미스는 오스틴과 댈러스, 휴스턴, 뉴욕, 워싱턴DC 등 미국 7개 지역에서 130명 이상의 소송 전문 변호사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배심재판에서 1억달러 이상 평결 18건과 1000만달러 이상 평결 16건을 확보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