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정부가 육성하는 첨단전략산업의 성장 과실을 일반 투자자도 공유하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두 번째 자금 모집에 들어갔다. 단순한 정책형 펀드를 넘어 정부와 민간 운용사가 위험의 일부를 먼저 부담하고 국민 자금은 AI·반도체·에너지·바이오 등 미래 성장산업에 장기 투자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3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 국민참여형 국민성장 혼합자산 투자신탁 제2호’를 출시하고 다음 달 15일까지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전체 국민참여형 펀드 공모 규모는 6000억원이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모집 목표액은 약 2000억원이다.
△국가 성장투자에 ‘국민 자본’ 연결
국민참여형 펀드의 가장 큰 의미는 국가 전략산업에 투입되는 장기 자금의 한 축을 일반 국민에게 개방했다는 데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AI와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에 향후 5년간 총 150조원을 공급하는 민관합동 금융지원 프로젝트다. 기존 정책금융이 정부 재정이나 금융기관 중심으로 산업에 자금을 공급했다면 국민참여형 펀드는 개인투자자도 간접적으로 성장산업 투자에 참여하고 성과를 공유하도록 구조를 넓혔다.
특히 일반 공모펀드와 달리 정부 재정과 실제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가 후순위 투자자로 들어가는 손익차등 구조를 적용했다. 투자 대상인 하위 사모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손실을 부담한다. 2호의 경우 하위 사모펀드별로 약 18.8~23.3% 수준의 손실까지 후순위 자금이 우선 흡수하는 구조다.
다만 이는 원금 보장을 의미하지 않는다. 후순위 출자 범위를 넘어 손실이 발생하면 일반 투자자 역시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1호 흥행 뒤 ‘참여 기회’ 넓힌 2호
이번 2호 펀드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투자 기회의 분산이다. 지난 5월 판매된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조기에 물량이 소진됐다. 이에 2차에서는 첫 5영업일 동안 전체 모집액의 50%인 3000억원을 서민에게 우선 배정한다. 1차 당시 20%였던 서민 배정 비중을 크게 높였다.
1차 펀드에 실제 투자한 가입자는 2차에 다시 가입할 수 없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정된 정책상품의 투자 기회가 일부 투자자에게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고 참여 기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소득확인 과정도 공공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해 간소화됐다.
세제 혜택도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장치다. 전용계좌를 이용하면 투자금 7000만원까지 구간별로 최대 40%의 소득공제가 적용되며 최대 공제액은 1800만원이다. 배당소득에는 9.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가입 한도는 연간 1억원, 5년간 최대 2억원이다.
다만 5년 만기의 장기 상품이라는 점은 확인해야 한다. 설정 후 거래소 상장을 통해 양도가 가능하지만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고, 투자 후 3년 이내 양도하면 세제 혜택에 따른 감면세액이 추징될 수 있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채널마케팅부문 대표는 “성장성이 높은 첨단전략산업 기업에 주로 투자하면서 장기 투자 시 함께 고려해야 할 안정성 구조까지 더해진 상품”이라며 “소득공제와 저율 분리과세 등 절세 상품으로서의 장점도 갖추고 있어 5년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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