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임단협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HD현대중공업 노사가 합의점을 찾았다. 추석 연휴 이후 마련된 교섭에서 밤샘 논의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것이다. 갈등 장기화 우려와 달리 신속하게 도출된 합의안이 임단협 최종 타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30일 새벽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추석 연휴 이후 마련된 첫 교섭에서 노사가 합의점을 찾은 것이다.
극적인 반전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초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교섭을 이어왔으나 난항을 면치 못했다. 결국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고, 노조는 부분파업에 나선 바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8일에 걸쳐 집중교섭을 갖기도 했지만 끝내 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사측의 요청으로 29일 교섭을 재개했다. 그리고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진 밤샘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이 도출되기에 이르렀다.
이번에 마련된 잠정합의안은 월 기본급 12만원 인상(호봉승급분 5만원 포함)을 비롯해 축하금과 일시금으로 1,100만원과 200%를 지급하고, 별도 성과급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출산 축하 휴가를 기존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하고, 생산기술직을 신규 채용하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급 등을 모두 합하면 1인당 평균 4,056만원을 지급받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는 게 HD현대중공업 측 설명이다. 이번 임단협의 쟁점으로 꼽혔던 ‘N% 성과급’은 잠정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물론 아직 임단협이 최종 타결된 건 아니다. 마지막 관문인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가 남아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다음달 2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이 삼성중공업에 이어 임단협 최종 타결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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