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 마무리투수를 교체한다. 이의리(22)가 마무리에서 중간계투로 이동한다.
이범호 감독은 30일 광주 KT 위즈전을 앞두고 “의리를 오늘부터 좀 앞에 쓰려고 한다. 마지막에 보니까 부담을 좀 받는 것 같기도 하고. 좀 앞쪽에 쓰고 (전)상현이나 (곽)도규를 뒤에 두면서 상황에 따라 써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의리는 전반기 막판 극심한 부진 끝에 일본 단기연수를 다녀왔다. 후반기에 마무리로 변신, 24경기서 1승3패6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작년 후반기에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서 보낸 악몽과도 같은 1년에선 완전히 벗어났다.
주자가 없을 때 이중키킹을 하며 구위와 제구 모두 다잡았다. 물론 주자 견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중키킹은 대성공이었다. 단, 최근 다시 난조를 보이며 아쉬운 피칭을 했다.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안재석에게 끝내기안타를 맞았고, 26일 광주 LG 트윈스전서는 볼넷을 반복하며 위기에 몰린 끝에 곽도규에게 마운드를 넘기기도 했다.
29일 광주 KT 위즈전서도 5-4로 앞선 9회말 2사 1,3루 위기서 오윤석을 사구, 김상수를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며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근 전반적으로 다시 스트라이크 비율이 줄어들고 볼의 비율이 늘어났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를 마무리에서 내리는 결단을 내렸다. 사실 어폐는 있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를 공개적으로 마무리투수라고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경기후반 가장 중요한 상황에 나가는 투수라고 했다.

결국 그 말이 그 말인데, 그만큼 이의리가 심적으로 부담을 갖지 않길 바랐다. 결국 이의리는 마무리의 무게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일단 1보 후퇴했다. 이의리를 장기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도 화두에 올랐다. 기본적으로 내년엔 선발로 돌아가겠지만, 이범호 감독은 시즌 후 논의해본다는 입장이다. 선발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지만 불펜 활용 가능성을 완전히 지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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