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제철(004020)이 발달장애 예술인의 일자리에 7번째 지분투자를 했다. 작품 활동이 '취미'에서 '직업'이 되도록 판을 깔겠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시에 문을 연 문화예술 분야 장애인 표준사업장 '올모수원'에 지분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 고용 비율 등 일정 요건을 갖춰 인증 받은 사업장을 말한다.
올모수원은 올모(OLMO)가 운영하는 9번째 사업장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발달장애인 작가는 56명. 이들은 근로자 신분으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 활동과 전문 예술교육을 병행한다.
OLMO가 내건 목표는 분명하다. 소수의 우수 작가를 발굴하는 데 머물지 않고, 발달장애 작가들이 긴 시간 예술을 직업으로 이어갈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의 참여 방식은 단순 후원과 다르다. 사업장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구조다. 올모부천을 시작으로 △올모하남 △올모용인 △올모인천 △올모남서울 △올모평택을 거쳐 이번 올모수원까지 이어졌다. 투자한 사업장만 7곳이다.
업계에서는 이 점을 눈여겨본다. 일회성 후원이 아니라 사업장의 주주로 남는 만큼, 작가들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토대를 함께 책임지겠다는 뜻으로 읽혀서다.
협력은 일자리를 넘어 작가들의 활동 무대를 넓히는 쪽으로 번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OLMO 작가들의 그림을 활용한 웰컴키트 등이다.
작품이 갤러리 벽에 걸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제품과 디자인, 콘텐츠로 쓰이는 셈이다.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창작 기회이자 사회와 만나는 접점이 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발달장애 예술인들이 안정적인 일자리에서 재능을 꾸준히 키우고, 작품을 통해 더 넓은 사회와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OLMO와 함께 장애인 고용과 문화예술이 연결되는 여러 협력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OLMO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부천에서 수원까지 7개 사업장에 함께한 중요한 파트너다"며 "사업장 투자뿐 아니라 작품을 기업 현장에서 적극 활용해 작가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일자리가 곧 창작의 지속성이 되는 모습이다. 현대제철의 7번째 지분투자가 발달장애 예술인 고용의 '롱런' 모델로 자리 잡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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