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울산광역시의회 이영해 의장이 울산·부산·인천·여수광양 등 전국 4대 항만공사를 (가칭)한국항만공사로 단일화하려는 정부의 통합 추진안에 대해 정면으로 제동을 걸었다.
이 의장은 지난 29일 경기도의회에서 개최된 2026년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6차 임시회에 참석해 ‘4대 항만공사 통합 추진 철회 촉구 건의안’을 직접 상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16개 시·도의회 의장이 자리를 함께해 지방의회법 제정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지역별 공동 현안과 자치 발전 대책을 다뤘다.
이 의장은 본 안건 제안 설명에서 울산항이 지닌 고유한 산업적 특수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체 물동량의 약 80%가 액체화물로 구성된 국내 1위 에너지 특화 항만인 만큼 현장 맞춤형 안전 관리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신설 통합 본사로 예산과 기획 권한이 집중될 경우 한정된 재원을 둘러싼 지자체 간 소모전이 벌어져 시급한 항만 투자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진정한 효율성은 기계적인 조직 통폐합이 아니라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기관이 권한과 책임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움직일 때 극대화된다는 점도 짚었다. 그러면서 이 의장은 “획일적인 조직 통폐합 대신, 각 항만공사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 네트워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번 회의에서 한국행정학회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피켓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자치 역량 강화를 다짐했다.
이번 이 의장의 건의안 제출을 계기로 향후 정부의 항만 공공기관 개편 논의에서 각 지역 항만의 특수성과 자율성이 얼마나 충실히 반영될지, 그리고 전국 시·도의회 간의 공조가 어떠한 정책적 결실로 이어질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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