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인선 지연… 신학기 행장 연임 허들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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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고 차기 은행장 선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지만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 내달 재논의를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점쳐진다. / 수협은행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고 차기 은행장 선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지만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 내달 재논의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점쳐진다. / 수협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차기 수협은행장 선임이 안갯속에 빠졌다. 최근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행장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표결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만간 행장 추천을 위한 재논의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인선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최종 후보 선정 불발… 행추위, 추후 재논의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고 차기 은행장 선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지만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

수협은행의 규정상 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되려면 행추위 위원 3분의 2 이상인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날 회의에서 4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최종 후보 선정이 불발됐다. 

이번 행장 공모엔 내부 출신 3명, 외부 출신 3명 등 총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내부 출신으로는 신학기 현 행장과 정철균 전 수협은행 부행장, 박양수 전 수협은행 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출신으로는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 강철승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 이형승 BNK증권 사외이사가 도전했다. 

행추위는 지난 21일 행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해당 결과를 토대로 22일 회의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표가 갈리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표대결에선 신학기 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행장은 3표를, 이 원장은 2표를 각각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기획재정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 추천위원 3명, 수협중앙회 추천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행장 후보 추천이 완료되기 위해선 전체 행추위원 5명 중 4명 이상의 의견이 일치해야 하는데 표가 갈리면서 후보 선정이 불발된 것이다.

행추위는 내달 회의 일정을 잡고 차기 행장을 위한 재논의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신학기 행장의 임기는 11월 17일 만료된다. 행장 임기 만료가 한 달 반 가량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조만간 후속 회의 일정이 잡힐 것으로 점쳐진다.

수협은행장 선임 절차는 과거부터 수차례 지연된 이력이 있다. 정부 추천 행추위 위원과 수협중앙회 추천 행추위 위원간 최종 후보를 놓고 의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진통이 이어졌다. 2017년과 2020년, 2022년 행장 인선 당시엔 재공고나 추가논의를 거쳐 행장 후보를 선정한 바 있다. 

다만 2024년 신 행장이 최종 후보로 낙점될 당시엔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됐다. 당시 행추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신 행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그러나 2년 만에 다시 시작된 수협은행장 인선 절차는 안갯속에 빠진 모습이다. 

업계의 관심은 신 행장이 연임 여부에 쏠리고 있다. 수협은행은  2016년 수협중앙회로부터 별도법인이 분리된 이후 연임한 행장 사례가 없다. 과연 이번 인선에서 이러한 관행이 깨질지, 아니면 새로운 후보가 낙점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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