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1위' 韓 국대 주포 터져야 산다, 3년 전 아픔도 끝낸다…"정말 안타깝고 후회했다, 다시는 실수하고 싶지 않다" [MD고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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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이 8일 일본 후쿠오카의 기타큐슈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카타르전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AVC 제공한국남자배구대표팀 허수봉(왼쪽)이 13일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 호주와 3~4위전 도중 공격 성공 후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

[마이데일리 = 고마키(일본) 이정원 기자] "그때 후회 많이 했어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에이스 허수봉은 3년 전을 잊지 않았다.

허수봉은 지난 28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D조 대만과 경기에 선발로 나와 팀 내 최다 18점을 올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조 2연승과 함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9일 중국과 조 1위를 놓고 맞대결을 가진다.

허수봉은 아시안게임 직전 진행된 아시아선수권에서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3위에 자리했고, 내년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전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확보했다. 허수봉의 역할은 컸다.

하지만 허수봉은 27일 진행된 필리핀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감기 몸살 증세로 인해 휴식을 취했다.

일본남자배구대표팀 주장 이시카와 유키는 12일 열리는 한국과 2026 아시아선수권 4강전을 앞두고 한국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로 허수봉을 꼽았다./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

경기 후 허수봉은 "공격은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 리시브나 수비가 힘들었다. 일본에 와서 몸이 아파 훈련을 거의 못 했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리시브에서는 (박)경민이와 (임)성진이에게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신)호진이가 들어오면 호진이까지 리시브 라인을 도와줘서 버틸 수 있었다"라고 동료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정말 잘해준 것 같다. 팀의 중심으로서 선수들에게 많이 고맙다. 필리핀과 경기에서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라며 "중국을 이겨야 8강에서 조금 더 좋은 대진을 받을 수 있다. 아시아선수권 때 중국을 이겨본 경험이 있는 만큼 밀어붙여서 한번 이겨보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허수봉은 지난 3년 전을 잊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2022 항저우 대회에서 노메달의 아픔을 맛봤다. 대회가 개막하기도 전에 메달권에서 멀어졌고, 1962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허수봉은 그때를 잊지 못한다.

그는 "지금 생각해도 선수로서 정말 안타깝고 후회가 많이 되는 대회였던 것 같다. 그때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도 많겠지만, 겪어봤던 선수들은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수봉이 터져야 한국도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다. 이사니예 라미레스 감독도 "대표팀에 엄청 큰 도움을 주는 선수다. 어려운 순간에도 어떻게 해서든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고, 언제나 팀을 위하는 선수다. 나는 그런 그가 자랑스럽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남자배구대표팀 허수봉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AVC

허수봉이 V-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을 그래도 보여준다면, 한국 남자배구의 메달도 결코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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