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카카오그룹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발행·유통 기술을 마련하고 결제·송금 등 실제 활용 사례를 검증하는 한편 금융사와 핀테크·플랫폼 기업 등이 참여하는 협력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카카오그룹은 28일 KB국민은행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넥스트 파이낸스 코리아’를 열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사업 준비 현황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난해부터 디지털자산 신사업의 사업성을 검토해왔다. 현재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활용 사례를 발굴·검증하는 단계다.
카카오그룹이 구상하는 디지털자산 생태계는 △발행 △유통 인프라 △사용자 채널 △유즈케이스(실제 활용 사례)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적인 발행·상환부터 자산 이동을 위한 인프라와 이용자 접점, 실제 사용처까지 단계별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디지털자산에 그치지 않고 일상 금융 서비스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디지털자산 지갑을 활용한 결제·송금을 비롯해 해외 결제·정산과 인공지능(AI) 기반 에이전틱 결제 등에 대한 기술검증(PoC)을 진행했다.
향후 활용 범위도 넓힐 계획이다. 결제·송금을 넘어 정산·청산, 보관·예치, 담보·대출, 투자·자본시장 등 금융 전반에서 디지털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자체 서비스 구축에 그치지 않고 외부 사업자까지 참여하는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이날 은행·증권사 등 금융회사와 핀테크·플랫폼 기업, 가상자산사업자, 이커머스·콘텐츠 기업 등이 참여하는 ‘넥스트 파이낸스 코리아’ 라운드테이블 구성을 제안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 실제 사용처 구축까지 여러 사업자가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소수 사업자가 발행과 유통을 주도하는 구조보다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겸 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 TF장은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과제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통 활성화와 디지털자산 기반 결제·정산 인프라 구축, 공존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제시했다.
손경희 카카오페이 디지털애셋그룹 총괄 부사장은 “사람들이 매일 쓰는 서비스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실제로 쉽게 사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겸 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 TF장은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이 만들어낼 넥스트 파이낸스 인프라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행과 유통, 규제와 보안 등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주체의 협력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글로벌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 함께 움직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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