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배우고 성장해 돌아오겠다" 훙국생명 이다현, NEC 선수단 합류 위해 일본 출국…김연경 뒤이은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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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배구대표팀에서 높이를 책임지고 있는 이다현은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대표팀 공격 한 축을 든든하게 맡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

V-리그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이다현은 2026-27시즌에는 일본 SV리그 NEC 소속으로 코트로 나선다. 그는 오프시즌 동안 NEC로 임대 이적했다./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이제 또 다른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코트로 나설 준비에 들어간다. 차상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소속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친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29일 일본으로 다시 출국한다.

SV리그 NEC 선수단 합류를 위해서다. 이다현의 소속팀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결단을 내렸다. 이다현의 해외 진출을 결정했다. 그는 흥국생명과 인연이 깊고 요시하라 토모코(일본) 흥국생명 감독이 오랜 기간 지휘봉을 잡았던 오사카 JT 마블러스가 아닌 NEC 레드로켓츠로 가게 됐다.

완전 이적은 아니다. 임대 이적으로 2026-27시즌 SV리그 개막을 맞이한다. NEC는 국내 배구팬들에게도 JT 만큼이나 잘 알려진 구단이다.

지난 시즌 SV리그에서 3위를 차지했고 사토 요시노와 와다 유키코가 뛰었다. 이다현은 이번 시즌 사토, 와다와는 함께 뛰지 않는다. 두 선수는 오프시즌 동안 각각 베로 볼리 밀라노와 부스토 아르시지오로 이적해 이탈리아리그로 진출했다.

그러나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만났던 미들블로커 니치카 야마다와는 팀 동료로 재회한다. 또한 이번 시즌 NEC에는 이다현 외에 미아 셰퍼(세터) 시아라 데벨(아웃사이드 히터, 이상 미국) 실비아 은와칼로로(아포짓, 이탈리아)가 외국인 선수로 뛴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26일 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 홍콩과 경기 도중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

이다현은 출국에 앞서 흥국생명 구단을 통해 "좋은 기회를 통해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며 "많이 배우고 성장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다현은 NEC에서 일단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 V-리그 현대건설, 흥국생명에서 뛸 때와 다른 상황이다. NEC에는 이다현, 니치카 외에 모에카 키노에, 카수미 노지마, 아유무 하라시마, 이치요 이토, 나카 하세베가 같은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

NEC는 오는 10월 17~18일 도쿄 드레서 토도로키 아레나에서 히메지와 주말 2연전을 통해 2026-27시즌 일정에 들어간다. 히메지는 지난 시즌 이재영이 뛰었던 팀이다.

이재영이 히메지에 잔류했거나 다른 SV리그팀과 계약했다면 한국 선수들의 SV리그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었다. 이재영은 히메지를 떠난 뒤 오프시즌 들어 아제르바이잔리그 투란 VC과 계약해 동생 이다영과 한솥밥을 먹는다.

V-리그 흥국생명에서 뛰다 일본 SV리그 NEC로 임대 이적한 이다현이 29일 인천공항으로 와 일본 출국에 앞서 인사를 건네고 있다./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 제공

이다현의 일본 무대 도전이 관심을 모으는 배경 중 하나는 김연경에 있다. 김연경도 흥국생명에서 뛰다 2008-09시즌을 마친 뒤 임대 이적으로 JT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무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갔고 튀르키예(터키)리그 페네르바체 입단으로 이어졌다.

이다현이 SV리그에서 연착륙하고 V-리그에서처럼 활약을 이어간다면 김연경처럼 유럽 무대 '빅클럽'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다. 흥국생명도 당장의 전력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그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이적을 추진한 셈.

이다현은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본에서도 열심히 플레이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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