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맥도날드가 가수 지드래곤(GD)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협업한 한정판 굿즈 프로모션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허술한 재고 관리와 비공정성 논란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맥도날드가 출시한 GD 콜라보 굿즈(핀 세트·빈티지 캡·숄더백)가 전국 매장에서 조기 품절 대란을 일으킨 가운데, 공식 출시 전 사전 유출과 지인 빼돌리기 의혹 등 재고 관리 문제가 제기됐다.
공식 판매 시작 전날인 27일부터 당근,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매장 수량을 이미 확보했다”며 정가 1만2000원의 수배에 달하는 8만원에 예약 판매한다는 글이 올려왔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5000회를 넘어서며 내부 유출 의혹을 키웠다.

28일 오전 10시 30분 판매를 시작한 GD 콜라보 굿즈는 주요 매장에서 빠른 속도로 소진됐다.
1~2만원대 핀 세트, 빈티지 캡, 숄더백 등 3종으로 구성된 이번 굿즈는 버거 세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카운터에서 1인당 1개만 현장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해 희소성을 높였다.
그러나 일부 매장의 불투명한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소비자는 SNS에 “오후 12시 40분쯤 매장에서 전량 품절 안내를 받았으나, 20분 뒤 방문한 남성이 직원들과 친분을 나누며 점장이 따로 빼놓은 굿즈를 정상 결제해 가져가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고객이 품절 안내에 강력히 항의하자 매장 안쪽에서 보관 중인 모자 굿즈가 새로 나오는 등 일관성 없는 재고 관리 실태를 지적했다. 작성자는 “규칙을 지킨 고객만 바보가 됐다”며 박탈감을 토로했다.
고객이 항의하자 해당 매장 담당자는 “해당 남성이 10시부터 대기했으며, 타 매장에 일용직으로 파견을 가는 대가로 굿즈를 미리 확보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근로 증빙을 요구하자 “이미 퇴사한 직원이라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며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비자는 맥도날드와 피스마이너스원 본사에 정식 민원을 접수했음에도 처리 절차도 소극적이었다고 했다. 본사 차원의 직접 조사 대신 사건 당사자인 해당 매장으로 사건이 재이관됐고, 매장 측은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형식적인 답변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것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판매 시작도 안했는데 중고 플랫폼에 판매글이 올라오는 것부터 내부 감사가 필요한 사안” “내가 방문한 매장은 직원도 줄 서서 굿즈를 샀다” “고생해서 줄 선 사람들을 바보 만드는 처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한정판 굿즈 자체의 품절 여부보다 판매 과정의 투명성에 맞춰지고 있다. 특히 매장별 재고와 별도 보관 물량을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품절 안내 이후 추가 물량이 판매되거나 특정 고객에게 물량이 제공됐다는 인식이 생길 경우 오히려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셀 수요와 팬덤 소비가 결합하면서 한정판 상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투명한 판매 시스템과 공정한 응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한정판 프로모션은 오히려 이미지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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