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질 없는 112분…두 차례 '등급 보류' 받았던 '이 영화' 무삭제판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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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배급사 영화로운 형제에 따르면, 영화 '거짓말: 4K 무삭제 완전판'이 오는 11월 1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을 확정했다. /신씨네, 영화로운형제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장선우 감독의 대표적인 문제작 '거짓말'이 삭제된 장면을 모두 되살린 '무삭제 완전판'으로 26년 만에 영화 팬을 만난다.

29일 배급사 영화로운 형제에 따르면, 영화 '거짓말: 4K 무삭제 완전판'이 오는 11월 1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을 확정했다.

'거짓말'은 2000년 1월 개봉 당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차례 등급 보류 판정을 받는 등 거센 사회적 논란을 부른 작품이다.

결국 극장 상영을 위해 일부 장면을 덜어내야만 했던 이 영화는 한국영상자료원의 4K 디지털 복원 작업을 거쳐 비로소 검열 없는 원형 그대로의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이번 상영본은 프랑스에서 블루레이로도 출시된 바 있는 해외 배급용 4K 복원본을 활용했다.

장선우 감독의 대표적인 문제작 '거짓말'이 삭제된 장면을 모두 되살린 '무삭제 완전판'으로 26년 만에 영화 팬을 만난다. /신씨네, 영화로운형제

영화 '거짓말'은 한국 현대 문화사에서 가장 뜨거운 사회적 기록물로 평가 받는다. 제작 단계부터 상영 이후까지 검열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숱한 파장을 일으켰다.

1996년 장정일의 원작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금서로 지정된 뒤 1997년 원작자가 법정 구속됐으며, 2000년 영화 개봉 직후에는 시민단체가 극장주 100여 명을 고발하기도 했다. 급기야 UN 인권위원회가 나서 상영 중단을 권고하면서, 당시 한국 사회가 지닌 표현의 자유 한계를 시험대에 올린 국제적 이슈로 확대됐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1차 포스터 역시 이러한 파격적인 역사를 정면으로 담아냈다.

어두운 방 안에 얽혀 있는 두 남녀의 모습 위로 "베니스가 상찬하고 한국이 봉인했던 27년", "가위질 한 번 없는 112분, 가장 불쾌한 명작", "2차례 등급 보류, 원작자 구속, 유엔인권위 권고" 등의 인용 문구를 삽입해 영화의 굴곡진 역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과거의 거센 논란을 넘어 4K 디지털 복원으로 완전히 해금된 '거짓말: 4K 무삭제 완전판'이 오늘날 관객들에게 어떠한 영화사적 울림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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