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대치로 원유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7.11p(-0.67%) 하락한 5만1481.5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9.72p(-0.77%) 떨어진 7683.69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8.34p(-0.92%) 밀린 2만6820.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 등을 담은 이른바 '7일 계획'을 거부하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졌다.
이에 국제유가는 장중 4% 넘게 급등했다. 다만 카타르의 중재를 통한 미국과 이란 간 대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은 전 거래일 대비 0.19달러(0.21%) 오른 배럴당 9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96달러(0.92%) 상승한 배럴당 105.28달러로 마감했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금리도 급등했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약 7.5bp 오른 5.24%를 기록하며 지난 2007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약 8bp 상승한 4.93%로 거래를 마쳤다. 30년물 국채금리도 5.56%까지 오르며 장기금리 상승세가 이어졌다.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70.3% 반영했다.
높아진 금리는 기술주와 인공지능(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61% 하락했다. 인텔은 5.67%,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5.03% 급락했으며, AMD와 마이크론도 각각 3.61%, 2.61% 내렸다. 브로드컴 역시 0.92%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68%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15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약세 속에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는 메타(-4.79%), 테슬라(-3.94%), 아마존(-1.41%), 마이크로소프트(-1.35%), 애플(-0.78%), 알파벳(-0.34%)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가운데 보잉은 6.91% 급락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새로 발견된 소프트웨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737맥스10의 인증을 미루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2% 오른 101.20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02% 내린 6301.28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13% 내린 2만5374.42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10% 내린 1만684.88로 거래를 마친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01% 오른 8078.48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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