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압구정 아파트 100채 살 돈 모았는데"…179억 빚더미 파산 '나락'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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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방송된 지난 24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 특종세상'에서는 1982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영구' 캐릭터로 조용필과 이주일마저 넘어서는 국민적 인기를 누렸던 심형래의 근황과 파란만장한 잔혹사가 그려졌다. /MBN '밀착 다큐 특종세상'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돈을 거의 쓸어 담았다. 돈이 막 귀찮을 정도였다. CF 하나만 찍어도 8천만 원을 받았다. (강남) 압구정 현대 아파트를 제가 7천 8백만 원 주고 샀다. 그걸(CF를) 100편 넘게 찍었다."

서울 강남 아파트 100채를 사들일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막대한 부를 쌓았던 개그맨 심형래가 179억 원이라는 거액의 빚더미에 앉아 개인 파산에 이르게 된 비극적인 전말을 털어놓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 특종세상'에서는 1982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영구' 캐릭터로 조용필과 이주일마저 넘어서는 국민적 인기를 누렸던 심형래의 근황과 파란만장한 잔혹사가 그려졌다.

전성기 시절 수입을 회상하며 "내가 대한민국을 들었다 놓을 때"라고 회상한 심형래는 돌연 영화감독으로 전향하며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영구와 땡칠이', '용가리', '디워' 등을 제작하며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렸으나, 무모한 도전 뒤에는 잔혹한 대가가 기다리고 있었다.

잇따른 영화 사업 실패와 제작사 경영난으로 수백 억 원의 손실을 입은 심형래는 "가진 것을 다 팔고도 빚이 179억원이 남았었다. 그래서 파산 신청을 했다"고 고백했다./MBN '밀착 다큐 특종세상'

잇따른 영화 사업 실패와 제작사 경영난으로 수백억 원의 손실을 입은 그는 "가진 것을 다 팔고도 빚이 179억원이 남았었다. 그래서 파산 신청을 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2013년 개인파산 선고를 받은 그는 벼랑 끝에 몰렸던 당시를 돌아보며 "너무 암담하더라. 사람이 악재가 몰려오면 한 번에 몰려오지 않나"라고 씁쓸해 했다.

주변에서는 "'건물 사서 편안하게 살고 그냥 세나 받고 그렇게 살았어야 한다'(고 하던데) 이런 생각 안 해봤겠냐. 나도 다 해봤다"면서도 "그렇지만 가는 길이 다르다. 할리우드 영화들은 우리나라 와서 어마어마한 돈 벌어가는데 나는 세계 시장 한 번 가야겠다. 뚫고 나가야 후배들이 또 따라올 거 아니냐?"고 영화에 집착했던 진심을 설명했다.

악재는 한꺼번에 찾아왔다. 파산의 충격 속에 뇌졸중으로 누워계시던 어머니에게 치매까지 겹쳤던 것.

심형래는 "그때 치매가 오셨다. 나중에 본인 어릴 때 이름만 기억하시고 못 알아보시더라. 86세 때 쓰러지셔서 거의 10년 간 내가 살렸다. 나중에 요양원에서 돌아가셨는데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여행도 못 가고, 효도가 아니더라"라며 아들의 재기를 보지 못한 채 모친상을 당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모든 것을 잃은 후 영구 분장을 하고 전국 재래시장을 돌며 버스킹과 스탠딩 코미디로 관객을 만나온 심형래에게 최근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2007년 개봉했던 영화 '디워'가 OTT 플랫폼을 타고 유럽 등 20개국 넘게 역주행하며 글로벌 영화 순위 6위에 오른 것.

"디워가 OTT에서 유럽부터 20개국 넘게 역주행을 해버렸다. 저분들이 디워를 많이 선호해주셔서 나는 정말 고맙다"고 감격을 전한 심형래는 내년 1월 '디워' 재개봉과 더불어 할리우드 제작진 및 해외 투자자들과 손잡고 후속작 '디워2' 제작에 속도를 내며 또 한 번의 재기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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