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오카자키(일본) 이정원 기자] "대표팀이 이기긴만 한다면 기분이 좋아요."
한국 야구 대표팀의 외야수 문현빈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 시작 후 2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21일 대만전, 22일 홍콩전 모두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대만전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홍콩전에서도 안타를 가져오지 못하니 고민이 많았을 터.
23일 태국전.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문현빈은 1회 중견수 뜬공, 3회 2루 땅볼로 물러나며 대회 시작 후 10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던 4회말이었다. 무사 2루에서 2루타를 치면서 이번 대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정준재의 2루타 때는 홈까지 밟았다. 막힌 혈이 확 뚫리는 순간이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도 "아무래도 본인만 안타가 없다 보니 주변에서 격려 차원의 이야기도 의식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제 안타가 나왔으니, 편안하게 경기를 임하지 않을까"라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문현빈은 "대표팀이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슈퍼 라운드로 갈 수 있어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계속 타석에서 안타를 의식하고 있긴 했었다. 그래도 운 좋게 첫 안타가 나왔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 신경을 덜 쓰면서 게임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대표팀에서 내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대표팀이 잘 되는 게 중요하다. 내가 좋지 않더라도 대표팀이 이기기만 한다면 기분이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국은 예선 3경기에서 36점에 실점은 단 1점만 내주며 3연승으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아시안게임 5연패로 가는 길이 순탄하다.
그는 "대회를 치르면서 현지 야구장에도 잘 적응을 했고, 팀 분위기도 너무 좋다. 주장 노시환 형이 잘 이끌어 주고 있는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문현빈은 올 시즌 소속팀 한화 이글스에서 123경기 147안타 15홈런 74타점 82득점 타율 0.304를 기록하며 한화의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에도 141경기 69안타 12홈런 80타점 71득점 타율 0.320을 기록하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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