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추석을 맞은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이 소상공인과 청년, 시니어 등 생활 현장의 수요를 겨냥한 상생 활동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단순 기부를 넘어 에너지 비용 절감과 자산 형성, 취업·자립, 치매·금융사기 예방 등 지원 영역도 세분화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은 추석을 전후해 지역경제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사의 자금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 소상공인에 에너지·물가 지원…지역상권 챙긴다
KB금융은 지역 소상공인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의 녹색전환(GX) 재원을 활용해 최대 4개 지방정부가 제안하는 에너지 절감 사업에 총 6억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노후 배선 교체와 고효율 LED 간판, 친환경 히트펌프, 조리 매연 저감 장치, 스마트 계량기와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등 지역 소상공인의 사업장 환경 개선에 사용된다.
하나금융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the착한계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전국 4000여개 동네슈퍼에 약 12만 판을 공급하고, 추석을 앞두고 계란 60개 한 세트를 9990원에 판매할 수 있도록 상생기금과 물류비 등을 지원했다.
하나금융은 이와 함께 청년 소상공인과 지역상권을 대상으로 한 성장 지원과 고효율 에너지 기기, 디지털 전환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 청년은 자립, 시니어는 돌봄…세대별 지원
신한금융은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한다. 신한미소금융재단에 추가 출연한 1000억원 가운데 200억원을 활용해 성실상환 청년에게 ‘자산형성지원금’을 지급한다.
올해 4월 이후 청년미래이음·청년운영자금 대출을 받아 연체 없이 상환 중인 고객이 대상이며, 회당 최대 30만원씩 최대 10회, 총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재원 소진 시까지 약 8년간 1만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자립준비청년과 고립·은둔청년 등 사회진입 취약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S.T.E.P’ 사업을 시작했다. 보건복지부·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향후 3년간 30억원을 지원해 대상자 발굴부터 취업 준비, 직무 경험, 사회 정착까지 단계별로 돕는다.
NH농협금융은 시니어와 치매 가족을 겨냥한 ‘안심돌봄 캠페인’을 전개한다. 7개 계열사가 참여해 치매 예방과 조기검진, 금융사기 예방 교육, 지역사회 나눔 등을 진행한다.
특히 NH농협은행은 만 60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을 무료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약 17만명이 가입했다. 피해액의 70%, 최대 1000만원을 1년간 보장하는 방식이다.
◇ 송편부터 기후금융까지…‘명절 나눔’ 넘어선 상생
추석을 맞은 지역사회 나눔도 이어진다. 하나금융은 임직원과 가족 100여명이 참여한 ‘사랑의 송편 빚기’를 통해 송편과 생필품 등을 담은 ‘한가위 행복상자’ 700여 박스를 전국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그룹사 임직원 2000여명이 참여하는 ‘희망을 나누는 추석맞이 상생 캠페인’을 진행했다. 임직원들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남대문시장·영등포시장·광장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총 1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으로 생활용품과 위생용품, 문구류 등을 구매해 아동과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올해는 임직원들이 시장 내 다양한 점포를 방문하도록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통시장 소비 촉진에도 초점을 맞췄다.
우리금융은 지난 19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2026 우리 모모콘’을 열고 8개 NGO와 함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굿윌스토어 팝업스토어도 운영했다.
농협금융은 사회공헌을 넘어 기후금융으로 상생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16일 ESG추진협의회를 열고 전환금융 프로젝트 결과를 공유했으며, 기업의 저탄소 사업 전환과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전환금융을 계열사 업무에 조기 내재화하기로 했다.
5대 금융의 이번 추석 행보는 소상공인과 지역상권에서 청년 자립, 시니어 돌봄, 기후금융까지 지원 대상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명절을 계기로 한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각 금융사의 자금과 인프라를 활용해 생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고, 사업장 환경을 개선해 동네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으로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경영과 지역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