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지창욱 "배용준과 비교는 숙명…'누가 더 낫다' 내겐 의미 없어"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배우 지창욱./넷플릭스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지창욱이 '스캔들' 속 조원을 연기하며 배용준과의 비교에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지창욱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극본 이승영 안혜송 연출 정지우)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손예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희연'(나나)의 이야기. 지창욱은 조선 최고 바람둥이이자 입신출세보다 쾌락과 재미를 추구하는 조원 역을 맡았다.

동명의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 '스캔들'은 2003년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로도 만들어졌다. 당시 배용준이 조원 역을 맡았던 만큼, 새롭게 같은 인물을 연기하게 된 지창욱에게 비교는 피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지창욱이 조원을 택한 이유는 캐릭터 자체가 가진 매력 때문이었다. 그는 "일단 너무나도 복합적인 인물이었다. 내가 캐릭터를 만드는 데 있어서 조원의 첫 시작은 '두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복합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물론 원작들이 굉장히 많다. 이전에도 훌륭한 배우분들, 선배님들께서 하셨는데 비교를 당하고 이런 건 사실 어쩔 수 없다. 그냥 정지우 감독만의, 지창욱만의 작품과 캐릭터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배용준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그 어떤 비교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같은 역할이니까"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공연을 하다 보면 트리플 캐스팅, 더블 캐스팅이 있지 않나. 비교는 피할 수가 없다. 배우가 된 순간부터 누군가한테 평가당하고 비교당하는 건 어떤 숙명"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누가 누구보다 낫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나한테 큰 의미가 없다. 정말 나만의 조원을 성의껏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지창욱은 "시리즈다 보니 어떤 서사가 생기면서 조원의 감정이 더 복잡해졌다. 거기서부터 오는 어떤 매력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짚었다.

그는 "조원은 어떻게 보면 명확하지 않다. 바라는 게 뭔지, 그녀를 좋아하는 건지 안 좋아하는 건지, 뭘 하고 싶은 건지, 왜 이런 건지 사실 뚜렷하지 않다. 어떻게 보면 현실에서의 삶과 닮아 있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며 "'좋아해, 안 좋아해' 이렇게 평면적이지 않고, 복합적인 사람과 닮아 있는 지점들을 좀 더 느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돼 있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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