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신한은행 차기 행장 선임 과정에서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역할이 커진다. 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통해 은행 임추위에 승계후보군 정보를 공유하고 후보군 추천 권한을 부여하면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 임추위, 자격요건 전달→후보 직접 추천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자경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12개 자회사 대표이사의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자경위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심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별 최고경영자(CEO) 자격요건을 구체화하고 세부 평가기준을 마련해 후보 심의에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은행 임추위에는 승계후보군 정보를 공유하고 후보군 추천 권한을 부여하는 등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은행 임추위가 은행장 후보의 자격요건 등을 지주 자경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부터는 은행장 후보를 직접 추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존에는 은행에서 은행장의 자격요건에 대해 지주 자경위에 전달해 왔고, 이러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인원으로 선정을 해서 추천해달라고 해왔던 것”이라며 “이번에는 그 내용을 수정해 은행 임추위에서 후보를 직접 추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은행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는 지주 자경위가 기존에 관리하고 있던 후보군과 함께 심의한다. 최종 결정권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지주 자경위가 갖는다.

이 관계자는 “은행에서 추천한 인원하고 지주회사에서 관리하고 있던 인원하고 같이 포함해서 심의를 해서 결정을 하겠다”며 “지주 자경위 결정은 그대로 한다”고 말했다.
◇ 정상혁 후임 고르는 5인…전 고법원장부터 중앙대 총장까지
정상혁 행장의 후임 후보를 직접 추천하게 될 임추위 5인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윤준 위원장을 비롯해 박상규·김성남·함준호·야마모토 신지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추위는 은행장 후보와 사외이사 후보, 감사위원 후보를 추천한다.
윤준 사외이사는 고려대 법학과 출신으로 수원지방법원장, 광주고등법원장, 서울고등법원장을 지낸 법률가다. 올해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임추위 위원장과 소비자보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상규 사외이사는 중앙대 응용통계학과와 경제학을 전공하고 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중앙대 총장을 지냈다. 현재 신한은행 이사회 의장과 보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성남 사외이사는 성균관대 경영학을 전공한 회계·감사 분야 전문가다.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한영회계법인 등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현재 감사위원회와 내부통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함준호 사외이사는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금융·리스크 분야 전문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뒤 현재 위험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위험관리위원회는 은행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리스크의 인식·측정·통제와 리스크관리 정책 준수 여부를 감시한다.
야마모토 신지 사외이사는 관서대 상학부를 졸업했으며 일본 기업 최고경영자(CEO) 경험을 갖춘 인사다. 임추위 외에도 ESG위원회와 소비자보호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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