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의 대주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트루블루 LA가 22일(이하 한국시각) 위와 같이 밝히며 김혜성(27,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의 포스트시즌 로스터 등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2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모처럼 김햬성 얘기를 꺼냈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그는 달리기, 수비, 도루 능력이 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논의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대주자, 대수비 가능성이 있다는 트루블루 LA의 보도 배경이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중요한 조건을 달았다.
다저스에서 대주자, 대수비 백업으로 뛰려면 우선 타석에서의 일관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계속 했던 얘기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공격력은 일관성을 찾고 꾸준히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 솔직히 그동안 꾸준함이 부족했다. 방망이를 더 잘 다룰 수 있다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21일 막을 내린 트리플A 정규시즌서 85경기에 출전, 328타수 86안타 타율 0.262 3홈런 31타점 58득점 15도루 출루율 0.330 장타율 0.345 OPS 0.675를 기록했다. 성적은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다. 37경기만 뛴 작년보다 오히려 비율 스탯이 안 좋은 측면이 있다.
로버츠 감독의 말 자체는 맞지만, 다저스가 아끼는 알렉스 프리랜드가 김혜성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을 내서 지금 빅리그에 있는 건 아니다. 로버츠 감독은 프리랜드가 김혜성보다 일관성 있는 타격을 한다고 했지만,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다.
김혜성을 지금도 일관성 애기를 하며 대주자, 대수비로 안 쓰는데 포스트시즌에서 쓸까. 다저스는 작년 포스트시즌서 김혜성을 꾸준히 로스터에 넣었지만, 김혜성이 실제로 출전한 건 딱 2경기였다. 그나마 월드시리즈 2연패 확정 순간 그라운드에 있었던 것에 의미를 찾을 순 있지만, 그 의미 찾으려고 계속 벤치만 덥혀야 했다.

현실적으로 봐도 다저스 초호화 멤버들 사이에 김혜성이 낄 자리가 안 보인다. 결국 로버츠 감독의 발언과 관련 보도들은 김혜성에 대한 희망고문에 가깝다. 김혜성은 단점만큼 장점도 확실한 선수인데 다저스가 기용에 너무 인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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