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2025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패트릭 위즈덤(35, 타코마 레이너스)이 트리플A 통합 홈런왕에 올랐다. 위즈덤은 올 시즌 81경기서 306타수 85안타 타율 0.278 35홈런 78타점 62득점 5도루 출루율 0.362 장타율 0.676 OPS 1.308을 기록했다.

위즈덤은 올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시애틀에서도 19경기서 1홈런을 쳤다. 출전은 많이 못 했지만, 빅리그에 머무른 기간은 꽤 됐다. 트리플A에서 81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한 이유다. 또 옆구리 부상으로 쉬는 등 트리플A라고 해서 꾸준히 나갔던 게 아니다.
그럼에도 위즈덤은 홈런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트리플A에선 2017년과 2019년 31홈런을 터트린 경력이 있다. 그러나 35홈런을 친 건 처음이다. 나이 35세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물론 메이저리그였다면 좋았을 듯하지만 애당초 시애틀에서 자리를 잡는 게 쉽지는 않았다.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 2위를 차지한 제임스 팁스 3세(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34홈런)는 141경기에 나갔다. 위즈덤은 팁스보다 60경기나 덜 치르고도 홈런왕에 올랐다. 심지어 인터내셔널리그 홈런왕 조슈아 바에즈(멤피스 레드버즈, 34홈런)보다도 1홈런을 더 쳤다.
굳이 따지면 트리플A 통합 홈런왕이다. 바에즈도 103경기서 34홈런을 쳤으니, 올해 위즈덤의 트리플A 홈런생산력은 어마어마했다. 이로써 위즈덤은 시즌을 접고 휴식에 들어간다. 시애틀에 극적 콜업 될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
위즈덤으로선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일이다. 빅리그에 자리잡고 싶을 텐데, 결국 트리플A에서 홈런왕을 차지한 건 자신이 트리플A용이라는 걸 강력하게 증명한 모양새이기 때문. 더구나 내년이면 나이도 36세다. 현실적으로 점점 메이저리그에 재진입하기가 어려워질 듯하다.

위즈덤은 시카고 컵스 시절이던 2021~2023년에 3년 연속 20홈런을 쳤다. 결국 그게 빅리그 커리어에서 마지막 실적이었다고 봐야 한다. 극적으로 한국에 유턴한다면 모든 구단과 협상 가능한 신분. 단, 구단들이 찬스에서 강하지 않고 장, 단점이 명확한 그를 데려갈 것인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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