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에만 10실점' 삼성에 무슨 일이, 푸른 피 에이스 올해 최악투…1위 도전? 3위 걱정해야 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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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이 마운드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충격적인 결과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원태인은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작부터 흔들렸다. 1회 주자 없는 1사에서 나승엽에게 볼넷,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한동희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고승민을 루킹 삼진, 전민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시 흐름을 타는 듯했다. 2회 1사 이후 장두성과 한태양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황성빈을 좌익수 뜬공, 나승엽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는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원태인이 9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원태인이 9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4회 사달이 났다. 첫 타자 전민재는 중견수 뜬공 아웃. 손성빈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다. 유격수의 송구가 한 타이밍 늦었다. 이어 장두성에게 안타, 한태양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 황성빈에게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는데, 절묘하게 느려지며 1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어 나승엽에게 우전 1타점 적시타, 레이예스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한동희의 안타로 다시 1사 만루가 됐고, 고승민에게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이번에는 모든 타구가 정타였다.

결국 삼성은 마운드를 오른손 이승현으로 바꿨다. 그런데 이승현이 전민재에게 볼넷, 손성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장두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2사 만루가 됐다. 이승현은 한태양에게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다시 양창섭으로 투수 교체. 하지만 황성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2사 만루. 양창섭은 레이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경기를 끝냈다.

삼성은 4회에만 대거 10실점 했다. 이미 승기가 넘어간 상황. 결국 삼성은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6-13으로 패했다.

원태인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3⅓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시즌 8패(7승)를 당했다.

올해 최악의 투구다. 최소 이닝, 최다 피안타 타이, 최다 실점이다. 무너져도 최소 5회는 버텨주던 투수다. 한순간에 무너졌기에 더욱 충격적이다.

공교롭게도 KT 위즈는 9-8로 승리했다. 9-0으로 앞서다 7회 1점, 8회 7점을 내줬다. 22세 사이드암 김정운이 1⅓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KT를 구했다.

양 팀의 승차는 3.5경기가 됐다. 앞으로 삼성은 13경기, KT는 15경기를 남겨놨다. 잔여 일정, 팀 분위기를 생각하면 삼성이 위기에 처했다. 최대한 승차를 줄인 뒤 KT와 3경기 맞대결에서 승부를 봐야 할 처지다.

원태인이 9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젠 3위 추락을 걱정해야 한다. LG 트윈스와 승차는 2경기다. LG는 파죽의 7연승으로 승차를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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