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마키(일본) 이정원 기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가 없었어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전 세터 김다인의 신들린 서브가 베트남을 흔들었고, 한국에 승리를 가져다줬다.
김다인은 지난 18일 일본 아이치현의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D조 베트남(32위)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21, 26-28, 25-18) 승리를 지휘했다. 이날 한국은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강소휘 27점, 나현수 14점, 이다현 블로킹 2개 포함 17점, 육서영이 12점을 기록했다. 김다인의 안정적인 토스가 빛을 봤다.
특히 서브로 베트남을 흔들었다. 1, 2세트 20점대 이후 예리한 서브로 한국이 세트를 가져오는데 기여했다. 1, 2세트뿐 아니라 3, 4세트에도 날카로운 서브로 베트남 리시브 라인을 괴롭혔다. 이날 서브 득점만 6점. 물론 플로터 서브가 강점인 김다인은 V-리그에서도 개인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 4점을 기록한 바 있지만, 국제 대회에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 후 김다인은 "우리 서브로 주도권을 잡고 시작하지 않으면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다. 강팀이랑 붙었을 때 서브부터 강하게 공략을 해야 한다. 서브 연습에 스피드, 궤도 등에 신경을 많이 써 연습했던 게 좋은 결과를 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오기 전에 서브 감이 좋았다. 그런데 일본 와서는 리듬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을 해 베트남전은 힘을 빼려고 했다. 힘이 너무 들어가고 욕심을 내는 것 같아 베트남전은 타이밍이나 스피드에 집중했는데 좋은 서브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승리가 의미 있는 이유가 2022 항저우 대회 패배 설욕을 했기 때문. 김다인은 당시에도 대표팀 주전 세터였다.
김다인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트라우마가 있다 보니, 그리고 3년 전에도 19-15에서 뒤집힌 기억이 있다. 그래서 ‘끝까지 가야 한다. 지금 계속 가자, 가자’라는 말을 외쳤다. 잘 마무리했다"라며 "3세트에 소극적으로 변했던 것 같다. 4세트 들어가기 전에 공격적으로 하자고 대화를 나눴다. 아무래도 힘들다 보니 서로 도와주고, 이겨내려고 했다. 잘 이겨냈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한고비 넘겼다. 근데 우리의 목표는 8강, 4강이 아니다. 계속 우리의 목표를 쫓아가겠다. 팀원들과 합심해 하나가 되어 꼭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20일 8강에서 카자흐스탄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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