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나고야(일본) 이정원 기자] "살려주세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변준형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살려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숙소 누수 영상을 공개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에 왔는데,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컨테이너 선수촌을 사용하다가 이런 불편함을 느낀 것이다.
친환경-비용 절감을 앞세워 컨테이너 선수촌을 전격 도입했지만, 많은 선수들의 불만만 있었을 뿐이다. 특히 2m가 넘는 선수들이 즐비한 농구 선수들에게 컨테이너는 지옥의 연속이었다. 침대 길이가 195cm에 불과했다. 좁은 공간에 여러 선수가 한 방을, 비치된 침대 길이는 장신의 선수들이 눕기에 최악이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의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대회를 치르는 건 문제가 있다고 판단, 빠르게 움직였다. 나고야 시내 인근 호텔을 알아봤고, 이란전을 이틀 앞둔 16일 선수들이 17일 임원진까지 모두 이동에 성공했다.
이와 같은 지원 덕분일까. 한국은 18일 이란과 준결승에서 77-51 대승을 거뒀다. 한국 남자농구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건 2014 인천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12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제 한 걸음 남았다. 20일 오후 7시 40분 결승전 상대는 일본이다.
이현중은 "사실 난 어디서 자든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해 컨디션 문제는 없었다. 그래도 우리를 이렇게 신경 써 주신 농구협회, 체육회 관계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대회 기간 동안 대한민국 선수단의 권익과 명예를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경기 및 대회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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