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깨끗한나라 오너일가 2세 최병민 고문이 경영일선으로 ‘또 다시’ 복귀한다. 지난달 오너일가 3세 최현수 회장이 8개월 만에 대표직에 복귀한 데 이어 최병민 회장도 사내이사로 돌아오는 것이다. 경영일선 후퇴와 복귀를 반복하는 오락가락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 명예회장 추대되고 사내이사 물러났는데… 금세 또 복귀
지난 16일 공시된 바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오는 11월 4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오너일가 2세 최병민 고문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깨끗한나라는 지난달 오너일가 2세 최현수 회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복귀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회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가 8개월 만에 복귀한 것이었다. 이어 최현수 회장의 부친인 최병민 고문도 경영일선에 복귀하게 되는 것이다.
최병민 고문의 복귀가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경영일선에서 후퇴와 복귀를 반복하는 오락가락 행보가 이어져왔다는 점에서다. 부친의 급작스런 별세로 일찌감치 2세 시대에 막을 올렸던 최병민 고문은 2000년대 말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해 처가인 희성그룹의 도움을 받았을 때를 제외하고 오랜 기간 깨끗한나라를 이끌어왔다.
그런 그가 경영일선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난 건 2020년대 들어서다. 2019년 3월 대표직을 내려놓은 최병민 고문은 이듬해인 2020년 3월 사내이사 임기를 마치고 재선임되지 않았다. 당시 최현수 회장과 전문경영인이 대표직을 물려받고 오너일가 3세 장남이자 최대주주인 최정규 상무가 처음으로 사내이사에 선임돼 최병민 고문의 뒤를 이은 만큼, 이 같은 행보는 승계 차원으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5년 뒤인 지난해 3월 최병민 고문은 5년 만에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복귀했다. 다만, 그 기간이 길진 않았다. 지난해 12월 최현수 회장이 부회장에서 승진하면서 최병민 고문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어 올해 3월 1년 임기를 마치고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고 경영일선을 떠났다.
하지만 이 역시 완전한 은퇴는 아니었다. 오는 11월 임시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최병민 고문은 8개월 만에 이사회로 복귀하는 등 경영일선에 돌아오게 된다. 지난해부터 불과 2년 사이에 5년 만의 이사회 복귀, 명예회장 추대 등 경영일선 후퇴, 그리고 또 한 번의 이사회 복귀에 이르기까지 ‘오락가락’ 행보를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깨끗한나라는 풀어야 할 당면과제가 산적한 상태다. 우선, 2023년부터 시작된 영업손익 적자행진이 올해까지 계속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올해 상반기에도 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시대적 과제로 떠오른 기업가치 제고 역시 갈 길이 멀다. 깨끗한나라는 현재 시가총액 규모가 45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정부가 ‘부실 상장사’ 퇴출과 관련해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궁극적으로는 확대가 필요하다. 또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점도 개선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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