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국민의힘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및 자진 사퇴 등을 요구하기 위해 장외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아스팔트 장외투쟁 대신 국회와 민생의 자리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된 후 장외투쟁을 예고한 것을 언급하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국회를 등지고 길 위에서 답을 찾는 것이 제1야당의 해법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문회가 끝이 끝난 것인지 정기국회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아스팔트 장외투쟁 대신 국회와 민생의 자리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그는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인신공격과 막말, 고성으로 정책과 역량을 검증해야 할 시간을 허비했다”며 “의혹을 범죄로 만들고 조롱으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검증이 아닌, 저급한 정치 공세”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16일) 장외투쟁을 예고한 바 있는데, 이는 사실상 김 후보 낙마를 목표로 여론전의 화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우선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국회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 예정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실정에 대해 국민에게 알리고 우리의 투쟁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결국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은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자진 사퇴가 있을 것이냐’ 여부”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후 추가적인 장외투쟁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추가 장외투쟁 문제는 이전 (문재인 정부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후 많은 국민이 광화문에서 사퇴를 요구하고 시위했던 전력이 있고, 30여일 만에 사퇴한 결과를 낳았다”면서도 “이번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대해선 당 차원에서 의원들과 논의한 후에 결론을 내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공세에 앞장섰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장외투쟁을 시사했다. 그는 16일 SBS 라디오에 나와 이재명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임명할 경우에 대해 “거리로 나가야 한다”며 “많은 분들이 거리로 나와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의원은 ‘직접 거리에 나갈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조계원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회에 들어온 지 불과 3개월여 만에 캐비닛 정치질로 온 국민을 우롱한 것도 모자라 거리로 나가라고 선동하고, 본인은 뒤로 숨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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