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라면 줘야죠.”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이 지난 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비골 골절을 당하고 비골 골절정복술을 받자, 대표팀 선수들이 김도영에게 걱정과 쾌유의 메시지를 잇따라 보냈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김도영과 함께하는 노시환과 문현빈(이상 한화 이글스)은 김도영의 복귀전이던 13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직접 김도영을 찾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16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친 주장 노시환에게 당시 김도영과 무슨 얘기를 했는지 물었다. 노시환은 “그냥 이제 괜찮냐고 물어봤다. 도영이도 괜찮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3루 안 나갈 생각 하지 말고, 꾀병 부리지 말고 3루 나가라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라고 했다.
노시환은 김도영을 진심으로 리스펙트한다. 같은 공수겸장 3루수지만, 노시환은 당연히 대표팀 주전 3루수는 김도영이라고 인정한다. 노시환은 이번 대회서 주전 1루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이 코뼈 수술 이후 수비가 불가능했다면 노시환이 주전 3루수를 맡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김도영이 KIA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타격과 수비 모두 정상적으로 훈련하면서, 주전 3루수를 사실상 확정했다. 17일 상무와의 연습경기 역시 3루수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그런 두 사람은 문보경(LG 트윈스)과 함께 대표팀 중심타선을 책임진다.
노시환이 김도영을 인정하는 결정적 이유는 수비다. 그는 “도영이 수비가 워낙 많이 늘어서 나도 놀랐다. 원래 솔직히 말하면 도영이가 3루에서 조금 서툴거나 좀 급할 때가 있었는데 올해 하는 걸 보니까 나를 뛰어넘은 것 같다. 정말 많이 늘었다”라고 했다.
김도영이라면 대표팀 3루를 줘도 상관없다는 뜻인지 물었다. 그러자 노시환은 “김도영이라면 줘야죠. 도영이는 워낙 좋은 선수다. 타격과 주루는 원래 정말 출중한 선수지만, 수비까지 장착하니까 더 무서운 선수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좀 후배지만 본받고 싶은 것도 있고, 좀 기특한 면도 있다”라고 했다.

노시환과 김도영은 16일 문보경, 김주원(NC 다이노스)과 함께 한 조에서 배팅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전부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수비가 사실상 어려운 문보경은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보면, 노시환과 김도영, 주전 유격수가 유력한 김주원은 대표팀 공수의 핵심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