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나고야(일본) 이정원 기자] "실망한 팬 분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캡틴 이승현이 진심을 전했다.
이승현은 16일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요르단과 8강전에서 8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14-80 대승에 기여했다. 한국 남자농구가 준결승에 오른 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경기 후 이승현은 "아침 일찍부터 와주신 팬분들, 기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전 경기라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쉽게 쉽게 잘 풀어나갔다. 이제 8강 이긴 것이다. 4강전부터 다시 시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는 오전 10시에 열렸다. 이승현은 "고등학교 때 이후로 10시 경기를 처음 해봤다. 교통 체증 등을 고려해서 오전 7시 30분에 출발했고, 선수들은 오전 6시 30분에 기상했다.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마줄스 감독에 대한 의구심이 컸던 게 사실.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승현은 "감독님이 추구하는 농구, 선수들이 맞춰가는 데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감독님도 선수들을 존중해 주고, 배려를 해주신다. 선수들도 감독님의 플랜을 따르고 있다. 자신감이 있다. 4강, 결승에 가서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일본과 평가전, 레바논전에서 우려 섞인 경기력이 나왔다. 실망했던 팬분들이 있었다는 걸 안다. 그렇지만 우리 농구는 언젠가 완성이 되어 나올 거라 생각했다. 우리는 아시안게임이 최종 목표였다. 언젠가는 완성이 되어 나올 거라 봤다. 공격은 따로 코멘트가 필요 없고, 3점이 안 터졌을 때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요령을 알고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이승현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치른 100번째 경기다.

이승현은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이번 경기가 100번째 경기라고 하더라. 라커룸에서 알았다. 감독님, 코치님들, 동료들이 축하를 해줬다. 감사하다"라며 "오늘 우리 팀이 잘했다고 해서 4강도 같은 경기력이 나올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예상에는 이란이 올라올 것 같다. 덩치도 크고, 피지컬도 좋다. 그렇지만 우리도 여준석이 복귀했고, 최준용이 합류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현의 예상대로 한국의 4강 상대는 이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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