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은 언젠가 ML 간다, 박준현·전준표만 쳐다볼 게 아니다…그래서 반가운 김성진 완봉승 “처음부터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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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김성진이 13일 고양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홈 경기 직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처음부터 강하게.”

키움 히어로즈 우완 김성진(29)이 13일 퓨처스리그 고양 한화 이글스전서 완봉승을 따냈다. 9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퓨처스리그 기준 KBO리그 역대 49번째이자 팀 역대 3번째 기록(2010.05.09 박성훈, 2013.08.01 박종윤)이다.

키움 히어로즈 김성진이 13일 고양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홈 경기 직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성진은 2021년 2차 3라운드 29순위로 입단했다. 그동안 1군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해왔으며, 올 시즌 7월 31일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 시작했다. 이날까지 퓨처스리그에서 총 5차례 선발로 나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 32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1.39.

김성진은 경기를 마치고 ”정찬헌 코치님이 어렵게 가다가 주자 모아놓고 맞지 말고, 처음부터 강하게 들어가라고 하셨다. 공의 힘이나 밸런스가 좋으니 타자들이 쉽게 못 칠 거라며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해주신 덕분에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 경기 중에 밸런스가 조금 흔들릴 때마다 배터리를 이룬 (김)시앙이가 올라와서 바로바로 이야기해 준 것도 정말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이어 김성진은 ”퓨처스에서 선발로 나갈 때는 무조건 길게 던져야 되겠다는 욕심이 앞섰던 것 같다. 그런데 코치님이 뒤를 생각하지 말고 눈앞의 한 이닝에만 충실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주자 없을 때는 가볍게 맞춰 잡는 느낌으로 던지고, 주자가 나가면 원래 불펜에서 던지던 것처럼 강하게 밀어붙이라고 하셨다. 요행을 바라지 말고 타자와 싸우는데 집중하라고 해준 말씀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성진은 “1군에서 선발로 던질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보직 상관없이 지금 좋은 감을 잘 유지해서 1군에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전역 첫해라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2군에서 정말 많이 배우면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멀리 응원하러 와준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언제 어디서든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했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에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전준표, 신인 박준현이 있다. 2년차 정현우도 결국 선발로 와야 하고, 내년엔 하현승의 입단도 확실하다. 그러나 이들로 그치면 안 된다. 안우진은 언젠가 메이저리그로 가고, 장기레이스를 원활하게 끌고 가기 위해 선발투수를 무조건 많이 만들어 둬야 한다.

김성진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런 점에서 키움이 김성진을 착실하게 선발투수로 육성하기 시작한 건 의미 있다. 그동안 키움은 젊은 선발투수와 중간투수의 경계가 모호한 측면이 있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젊은 투수들의 체계적 육성이 필요한데, 김성진의 완봉승은 그 과정에서 맞이한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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