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코스피가 국제유가와 금리 상승 부담에 인공지능(AI) 투자심리 위축까지 겹치며 3% 넘게 급락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54포인트(3.26%) 내린 6684.3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7.30포인트(3.14%) 하락한 6692.61로 출발했다. 장 초반 6654.82까지 밀린 뒤 한때 낙폭을 줄였지만 오후 들어 다시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67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2875억원, 1조1700억원 안팎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약 2조9700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5% 내린 2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6.35% 급락한 169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SK스퀘어(-8.17%), 삼성전기(-4.50%), 현대차(-2.88%), LG에너지솔루션(-2.36%), 삼성생명(-3.0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KB금융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2.08%, 0.35% 상승했다.
이날 증시를 짓누른 것은 국제유가와 글로벌 금리 상승 부담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유가 강세가 이어졌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AI 개발 속도 조절 필요성을 잇달아 언급하면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었다. AI 산업 성장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5포인트(1.69%) 내린 806.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000억원대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5.80%), 이오테크닉스(-3.93%), 레인보우로보틱스(-3.56%), 에코프로(-3.44%), 알테오젠(-2.99%) 등이 일제히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347.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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