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어.”
호수헤 데 폴라(21, LA 다저스)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에 위와 같이 솔직하게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32)가 부상자명단으로 가면서 대부분 트리플A 최고 유망주 제임스 팁스 3세의 콜업을 예상했지만, 아니었다.

데 폴라는 2005년생으로 MLB 파이프라인 8순위 출신 특급 유망주다. 왼손 외야수인데 타격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비력은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못 받는다. 일단 데 폴라는 파격적으로 12~1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지명타자로 나갔다. 14일 경기서 데뷔 첫 안타를 스리런포로 장식했다.
데 폴라는 디 어슬래틱에 “이건(메이저리그 콜업) 내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은 우선 데 폴라에게 지명타자로 충분히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가 부상자명단에 있어야 하는 24일까지는 기회를 잡을 듯하다.
단, 데 폴라는 은근슬쩍 외야수 기용을 희망하기도 했다. “지명타자로 연속해서 많은 날을 보내는 건 마이너리그에선 잘 하지 않는 일이다. 일주일에 한 번, 2주에 한번 할 거예요. 이젠 경기 내내 신선함과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한 루틴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은 데 폴라가 주로 지명타자로 나가겠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간혹 휴식을 주고 데 폴라를 전격 좌익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물론 그것보다 타석에서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김혜성(27,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게 뼈 아픈 얘기도 나왔다. 디 어슬래틱은 “다저스는 다른 선수들이나 트리플 A의 유망주들을 고려했을 수도 있었지만, 구단은 데 폴라의 장점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또한, 디 어슬래틱은 데 폴라가 룰5 드래프트 룰에 의해 올 겨울 40인 로스터에 들어가야 하고, 이를 위해 콜업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팁스의 경우 지금 보호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이 과정에서 에릭 라우어를 60일 부상자명단으로 옮겼다. 라우어는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도 사라졌다. 시즌을 마쳤다.
심지어 디 어슬래틱은 데 폴라가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저스 야수진은 포수 달튼 러싱, 주전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부상자명단에 있다. 두 사람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데 폴라는 빠진다.

그러나 둘 중 한 명이라고 포스트시즌에 못 들어올 경우 데 폴라의 포스트시즌 로스터 등록도 가능하다는 게 디 어슬래틱의 전망이다. 결국 유망주지만 나이가 적지 않고, 실링도 그렇게 높지 않은 김혜성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형국이다. 김혜성의 잔여 시즌 다저스 콜업 및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수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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