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수지가 자신의 얼굴에 대해 솔직하게 평가했다.
14일 패션 매거진 엘르는 10월호 커버를 장식한 수지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수지의 가장 편안하고 사적인 공간을 무대 위로 옮겨온 듯한 감각적인 연출로 진행됐다. 수지는 내추럴한 일상의 찰나부터 드라마틱한 조명 아래의 순간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지는 자신의 필모그래피와 연기적 변화를 솔직하게 돌아봤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양서연부터 '안나'의 이유미, '이두나!'의 이두나, '다 이루어질지니'의 기가영까지 다양한 여성의 삶을 그려온 수지는 "예전에는 사람들이 내 얼굴에서 첫사랑을 떠올리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다 내 얼굴이 평범하고 수수해서 영화 속 감정을 대입하기 좋다는 말을 들었고, '내 얼굴에 여러 인물을 담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몰랐던 표정이나 얼굴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참 기쁘고, 아직 내가 모르는 얼굴이 내 안에 남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고 밝혔다.

인물에 접근하는 방식 또한 깊어졌다. 수지는 "이제 캐릭터 그 자체만 들여다보기보다 그 인물이 주변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를 더 많이 생각한다"면서 "대본에 나오지 않아도 이 인물이 어떤 시간을 지나왔는지 상상하고, 나만의 이유와 사연을 만들어둔다"라고 캐릭터를 구축하는 남다른 디테일을 전했다.
이어 수지는 자신이 연기해 온 인물들을 마음속 여러 개의 '방'에 비유하기도 했다. "늘 내 마음속에 여러 개의 방이 있다고 생각해 왔다" 는 그는 "내가 연기했던 모든 인물에게 애정과 아쉬움이 공존하지만, 나는 현재가 중요한 사람이라 모든 방을 잘 닫아둔 것 같다. 지금은 촬영하고 있는 '하렘의 남자들' 방만 활짝 열려 있다"며 웃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기작에 대한 애정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개봉을 앞둔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에 대해 수지는 "비슷한 슬픔을 가진 타인과 오히려 더 솔직하게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끌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차기작 '현혹'을 두고는 "한재림 감독님의 글에서 느껴지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그 안에 담긴 여자의 사연이 깊게 와닿았다"며 "송정화를 연기하면서 정말 다양한 모습이 화면에 담긴 것 같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그만큼 즐거웠고, 많이 배웠다"라고 각별한 소회를 남겼다.
끝으로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수지는 "솔직히 여전히 그 기준을 잘 모르겠다. 그때그때 마음이 가는 작품과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 결국 나는 다음 '끌림'을 많이 믿는 것 같다"라며 앞으로 이어질 연기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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