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kg 감량' 황재균, '추노·장첸' 소리 듣던 장발 싹둑…은퇴식서 되찾은 훈훈 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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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은퇴식에서 확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과 만났다. / 마이데일리, MBC '아는 형님'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프로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 황재균이 은퇴식에서 확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과 만났다. 18kg 감량에 장발까지 더해져 '추노', '장첸'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는 이날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한층 깔끔해진 모습으로 마지막 그라운드에 섰다.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황재균의 은퇴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날 오랜만에 KT 유니폼을 입은 황재균은 타격 훈련에 나서며 여전한 실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황재균의 달라진 비주얼이었다. 최근 방송에서 보여줬던 긴 머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머리를 짧고 단정하게 정리하면서 한층 또렷해진 얼굴선과 깔끔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황재균. / 마이데일리

앞서 황재균은 현역 은퇴 후 바디프로필 촬영을 준비하며 대대적인 체중 감량에 나섰다. 약 5개월 동안 98kg에서 80.2kg까지 몸무게를 줄이며 무려 18kg 가까이 감량했다. 이후에는 87~88kg 정도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선수 생활 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장발에도 도전했다. 황재균은 야구를 하면서 평생 머리를 길러본 적이 없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며 장발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급격한 체중 감량과 긴 머리가 만나면서 현역 시절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완성됐다. 방송에서는 그의 모습을 두고 '추노', '장첸' 등의 별명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공식 은퇴식을 앞두고 황재균은 한동안 유지했던 장발을 과감하게 잘랐다. 팬들 앞에 '야구선수 황재균'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자리인 만큼 단정한 모습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었다는 이유였다.

황재균은 머리를 자른 이유에 대해 "그래도 팬들 앞에 마지막으로 ‘야구선수 황재균’이 서는 자리인데, 지저분한 느낌으로 은퇴하고 싶지 않아서 큰 결심하고 잘랐다"고 밝혔다.

머리를 자르는 순간부터 은퇴가 실감났다고도 했다. 그는 "아까 머리를 자르면서 그때부터 울 뻔했다"고 털어놓으며 20년에 가까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재균의 변신을 접한 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상에서는 "머리 자른 게 훨씬 낫다",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린다", "한층 젊어진 것 같다" 등 달라진 스타일에 대한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은퇴식은 당초 계획보다 늦게 열렸다. 황재균의 은퇴식은 지난 8월 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폭염 대응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함께 연기됐다.

당시 황재균은 은퇴식 날짜가 새겨진 기념 배트와 유니폼 등 약 600만 원 상당의 기념품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은퇴식 연기 이후 피자와 스파게티, 도넛, 과자 등을 먹으며 그동안 참았던 식욕을 폭발시키는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마련된 은퇴식에서 KT는 황재균의 선수 시절 등장곡인 'Europe - The Final Countdown'을 콘셉트로 행사를 꾸몄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행사를 통해 황재균은 오랜 시간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쳤다. 미국 메이저리그에도 도전했으며 한국으로 돌아온 뒤 2018년 KT 위즈에 합류했다. 특히 2021년에는 주장으로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지난해 12월 현역 은퇴를 선언하면서 약 20년에 걸친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황재균은 지난 2월 SM C&C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제는 야구선수가 아닌 방송인으로 새로운 인생의 막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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